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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섹션] 비 오는 날 ‘골뱅이’는 떼로 나온다

“여자 두 명이 왔는데, 그중 멀쩡하게 생긴 한 여성이 화장실 다녀오더니 스타킹을 벗었어요. 그 뒤 그 여성이 남자 둘이 온 룸에 들어갔는데, 잠시 후 룸 밖으로 남자 한 명이 밖으로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한 10분 뒤에 룸에 가보니까 남녀 둘이 안에서 하고 있었어요. 이게 웨이터사이에 골뱅이로 소문이 나서 그 여자를 다른 룸에 넣으니까. 또 두 번째로 하더라고요.” 리버슈퍼나이트 장동건 웨이터.

거하게 취한 남자들이 모인 곳에는 으레 무용담처럼 원나잇스탠드(이하 원나잇) 경험담이 쏟아져 나온다. 김모(32)씨에게 원나잇은 먼 세상 얘기다. 그는 이제까지 많은 돈을 들여 나이트를 찾았지만 한 번도 원나잇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김씨는 “외모가 뛰어난 것도, 그렇다고 능력이 출중한 것도 아닌데 여성들을 유혹해 원나잇을 즐기는 ‘선수’가 그저 부럽고 신기할 뿐이다”라고 털어놓는다.


작업 기술 없는 남성들의 돌파구 ‘골뱅이’

요즘 나이트에는 ‘골뱅이’ 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골뱅이’는 나이트클럽 은어로 술에 만취한 여성을 일컫는다.

강남 리버슈퍼나이트 김송간 영업부장은 “나이트를 찾는 대다수 남성이 원하는 상대가 바로 골뱅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골뱅이는 원나잇이 성사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작업에 자신 없는 남성들이나 손쉽게 하룻밤 상대를 취하려는 남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경력 5년차 웨이터 후레쉬맨은 “보통 한 나이트에 당일 나오는 골뱅이는 많아야 5명 내외이기 때문에 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며 “때문에 서로 자기 손님에게 골뱅이를 넣어주려는 웨이터들 간에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웨이터들의 ‘골뱅이’ 제조

대다수 손님이 골뱅이를 요구하자 자연산이 아닌 ‘양식’골뱅이를 만드는 웨이터도 있다. 이들은 손님이 ‘찜한’ 여성을 일부러 술 권하는 자리에 부킹을 돌려 취하게 만든다. 여성이 만취하면 찜한 손님에게 그녀를 보내는 것.

이태원 인터페이스 나이트의 장구경은 “골뱅이는 술에 취한 여성뿐 아니라, 술에 취하지 않아도 아예 원나잇 같은 일탈을 마음먹은 여성”이라 정의한다. 그는 “여성이 분위기에 취하면 술 한 잔만 마셔도 충분히 골뱅이가 될 수 있다”며 그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웨이터의 몫이라 귀띔했다.

장구경은 “(여성을 유혹하려는) 손님 역시 마음껏 흐트러진 분위기를 조성해야 골뱅이가 만들어 진다”며 “이제까지 본 바로는 골뱅이는 비오거나 우중충한 날 많이 생겨난다”고 덧붙였다.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유혹하는 13가지 팁

1. 12간지(띠)는 자신의 나이 아래위로 다섯 터울은 외워라.
2. 여성이 룸에 들어오면 가장 안쪽에 앉혀라.
3. 술은 가볍게 시작해 점점 진하게 권하라.
4. 키스 성공은 섹스 성공을 암시한다.
5.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사전에 미리 사인을 정하라.
6. 골뱅이는 비오는 날 많이 생겨난다.
7. 커플게임을 통해 결속을 다지고 벌주를 권하라.
8. 노래 시작할 때가 어깨에 손 올리는 적기다.
9.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하라.
10. 신상이력을 물어보는 짓은 피해라.
11. 한번 찍은 여자는 화장실까지 따라가라.
12. 여자가 흥미를 느낄만한 소품을 준비하라.
13. 눈에 보이는 허풍을 떨어라.

박인호 맨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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