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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orld] 올해는 통신·방송 ‘빅뱅’ 시대

 통신·방송 융합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10월부터 인터넷(IP)TV 시청이 가능해진다. 조직 자체가 통신·방송의 융합을 상징하는 방통위는 이원화된 통신·방송 규제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내년 예산을 양 분야 융합 사업에 우선 배정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정보기술(IT)업계의 올해 주요 관심사 또한 ‘통방 융합’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최근 IT 전문가 7832명을 대상으로 올해 IT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 중 618명(복수응답)이 IPTV를 비롯한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올해 최대 화두로 꼽았다. 10대 핫이슈에는 이외에도 모바일 인터넷, 디지털 콘텐트 지적재산권 보호, 제품과 콘텐트의 결합 등 융합과 관련한 주제가 여럿 포함됐다.

통방 융합의 꽃은 IPTV다.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TV 시청은 물론 원하는 때 원하는 콘텐트를 마음껏 골라 볼 수 있고, 쇼핑과 영상통화까지 가능하다. 각기 분리돼 수십 년 굳을대로 굳어진 통신·방송 시장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승부처인 셈이다. 그 중심엔 유선통신과 무선통신 영역에서 각기 맹주의 자리를 지켜온 KT와 SK텔레콤이 있다. 양사는 수년 전부터 IPTV로 대표되는 통신·방송 융합 시대를 준비해 왔다. TV·방송·인터넷 등 주요 미디어 플랫폼을 흡수했고 영화·드라마·음악·쇼핑몰·광고 등 각종 콘텐트 업체도 인수했다.


특히 SK텔레콤은 3월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함으로써 초고속인터넷망과 IPTV 사업이란 새 영역에 성큼 들어섰다. KT 역시 이동통신 자회사 KTF와의 합병을 서두르고 있다. 모두가 유·무선 통합을 바탕 삼아 통신·방송 융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KT-SKT 전쟁에 LG 가세=KT는 올해 매출 12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1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세운 신성장동력이 바로 IPTV와 무선인터넷 ‘와이브로’, 인터넷전화와 데이터서비스를 합친 형태인 SoIP(Service over IP)다. 모두 방송·통신 융합의 영역에 있는 신기술들이다. 이 회사 이길주 상무는 “특히 올 하반기에 IPTV로 한 단계 업그레이될 메가T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15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메가TV는 대개 결합 상품의 형태로 판매되는 만큼, 이를 통해 초고속인터넷과 일반전화 가입자의 이탈을 막으려는 생각이다.

IPTV라면 하나로텔레콤도 만만치 않다. 일찌감치 프리IPTV(IPTV에서 지상파의 실시간 재전송을 제외한 서비스)를 시작해 이미 9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나TV는 특정 기업이나 단체에 채널 하나를 통째로 내주는 폐쇄이용자그룹(CUG) 서비스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이 회사의 박태영 상무는 “새 대주주인 SK텔레콤의 막강한 마케팅력과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한 유통망을 십분 활용해 시장에서의 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하나로텔레콤의 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결합될 경우 통신시장에 유례 없는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데이콤도 지난해 12월 프리IPTV인 ‘myLGtv’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의 박형일 상무는 “ 후발주자라 확보한 콘텐트가 아직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프리미엄 IPTV’란 컨셉트에 맞춰 고화질(HD급) 콘텐트를 집중 공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IPTV 서비스를 실어보내는 LG파워콤의 광대역망이 대용량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을 만큼 고품질인 덕분이다.

◇통신·방송 결합상품 쏟아진다=IPTV 서비스는 특히 다른 방송·통신 서비스들과 한묶음이 됐을 때 시장에서 빛을 발한다. 때문에 올해는 IPTV를 중심에 놓은 통신과 방송의 결합 상품들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6월에 이동통신과 IPTV 서비스 등을 묶은 첫 결합 상품을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유선망과 무선망을 연결한 ‘화학적 융합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의 단말기로 여러 종류의 통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통합단말기가 하나의 예다.

KT는 올해 일반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를 한데 묶은 3중 결합상품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KTF의 3세대 이동통신 ‘쇼’를 더한 4중 결합상품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KT 측은 “올해 출시가 확실한 새 결합상품만 7가지”라며 “기존 상품들과 합치면 10종 이상의 결합상품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LG 통신계열은 LG데이콤의 IPTV와 인터넷전화, LG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을 한데 묶은 3중 결합상품을 판매 중이다. 인터넷전화 요금이 일반전화보다 훨씬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PTV가 활성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케이블TV 사업자들도 결합상품에 사활을 걸었다. 1400만 유료방송 가입자, 25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삼아 통신업계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재판매(MVNO)가 시행되면 이 시장에도 참여해 이동통신까지 묶은 5중 결합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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