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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안 살아 타령’하면서 48년간 붙어사는 부부

기자
강인춘 사진 강인춘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34)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나는 물 조롱으로 화초에 물을 주다
뜬금없이 마눌에 말을 붙였다.
 
“당신이 수시로 나에게 퍼붓는 말이 뭔지 알아?
‘당신과는 더는 안 살아!’였어.
 
결혼 48년 동안 당신은 아마 수백 번도 더 이 말을 했을 거야.
그런데도 오늘 우리는 헤어지지 못하고
여전히 아옹다옹하면서 이렇게 붙어살고 있잖아.
신기하지 않아? ㅋㅋㅋ”
 
“?????”
 
“결국 당신은 겉으로만 날 미워했나 봐.
그런 나는 어떻게 오늘까지 잘 버티고 있었냐고?
설마, 설마 당신이 그런 몹쓸 짓 하는 악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 버틴 거지 뭐.
내 생각이 맞았지?
당신 성격으론 앞으로도 절대로 나랑은 헤어지지 못할걸!”
 
순간, 마늘은 갑자기 기겁하면서 휙 돌아섰다.
“앗! 물 튕겨요! 겨냥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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