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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피하며 '선동전·지구전' 포석…중국식 무역전쟁

[앵커]

중국은 즉각 응전을 할 듯 보였지만 실제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길고 긴 지구전을 견뎌내면서 결국 미국을 이긴다는 전략인데, 미·중 간의 무역전쟁은 얼핏, 트럼프와 시진핑의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양상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투쟁은 지구전"이며 "중국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 대신 "승리의 판단 기준은 승패가 아닌 번영하고 안정된 중국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처럼 장기전을 예고하며 여론의 동요를 차단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미국에 맞불 대신 속도 조절로 맞선 것입니다.

새로운 경제 냉전구도에서 중국이 국제 자유무역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노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이징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신경제냉전에서 중국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챔피언을 노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의 첨단 기술 절도와 시장제한 등 각종 불공정행위는 일축한 채 피해자 이미지를 연출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관세 조치에 나서면 글로벌 '가치 사슬'에 따라 많은 나라가 영향을 받는다고 선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어제 시카고 시장을 접견하면서 미·중 타협설도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10년 이상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게 베이징 외교가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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