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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프숍] 퍼터 헤드 위 미니 농구 코트, 레드 볼 퍼터

레드 볼 퍼터 헤드 아래에 빨간 색 공, 위에 농구 골대 같은 링이 있다. [캘러웨이]

레드 볼 퍼터 헤드 아래에 빨간 색 공, 위에 농구 골대 같은 링이 있다. [캘러웨이]

2001년 오디세이 투 볼 퍼터가 나와 공전의 히트를 쳤다. 퍼터 헤드에 골프 볼과 사이즈가 같은 공 2개를 그려 넣은 제품이다. 정렬이 편할 뿐 아니라 어드레스 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대단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이 퍼터로 매우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2003년 시장 점유율 50%를 넘었고 아직도 많이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다.  

2001년 출시한 투볼 퍼터는 아직도 인기가 높다. [캘러웨이]

2001년 출시한 투볼 퍼터는 아직도 인기가 높다. [캘러웨이]

오디세이는 최근 또 다른 ‘볼’ 퍼터를 출시했다. 오디세이는 “새로 나온 레드 볼 퍼터는 투 볼 퍼터처럼 골프계에 커다란 충격을 줄 혁명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투 볼 퍼터의 볼이 골프공이라면, 레드 볼 퍼터의 볼은 농구공이 연상된다. 
 
원리는 이렇다. 퍼터 헤드에 빨간 공이 있다. 그 위로 농구 골대 같은 링이 있다. 골퍼의 눈이 정확히 빨간 공 수직선상에 있어야 공이 링에 걸리지 않고 다 보이도록 설계됐다.  
 
17년 전 나온 투 볼 퍼터는 타깃 조준이 편하게 만들어진 퍼터다. 레드 볼 퍼터는 셋업을 정확하게 하도록 한다. 퍼터 헤드의 빨간 공이 다 보인다면 레드 볼 퍼터는 “당신의 셋업은 완벽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셋업을 돕는 퍼터는 레드 볼이 처음이 아니다. 윌슨 스탭의 바이저 퍼터, 스코티 카메론 레드X, 시모어의 라이플 스코프 테크놀로지도 비슷한 원리다. 그러나 이전 모델들은 앞뒤, 혹은 좌우 등 한 방향의 치우침을 교정한다. 
 
레드 볼 퍼터는 360도를 커버한다. 골퍼의 눈이 타깃 쪽 혹은 타깃 반대쪽, 발쪽이나 그 반대의 방향으로 쏠린 것도 잡아준다.  
 
오디세이는 “실험을 해보니 레드 볼 퍼터를 쓴 골퍼의 68%가 셋업 포지션이 이전 보다 일관성 있게 바뀌었고 17%는 라이 앵글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디세이는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레드불처럼 레드 볼이 퍼터 시장을 바꿔 놓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퍼의 눈이 수직에 위치해야 빨간 공이 농구 골대 같은 링에 걸리지 않고 다 보인다. [캘러웨이]

골퍼의 눈이 수직에 위치해야 빨간 공이 농구 골대 같은 링에 걸리지 않고 다 보인다. [캘러웨이]

그러나 레드 볼의 약점도 제기된다. 만약 레드 볼 퍼터로 경사가 있는 곳에서 퍼트를 하면 어떻게 될까. 지면에 퍼터를 대면 헤드가 기울어진다. 이런 곳에서 골퍼가 빨간 공을 보려면 머리와 퍼터 헤드를 연결하는 선의 각도를 기울여야 한다. 눈이 공의 수직선 위에서 벗어나며 셋업이 망가진다는 뜻이다.
  
그린 경사가 기울어지지 않은 곳이라도 일부 골퍼는 습관적으로 퍼터 헤드의 토나 힐 쪽을 들고 퍼트를 한다. 역시 눈이 공의 수직선 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눈이 공 수직선 위에 있어야 정확한 셋업’이라는 명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퍼팅 아카데미 최종환 원장은 “교습의 편의를 위해 만든 기준일 뿐이다. 실제 타깃과 인지하는 타깃의 기준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공의 위치가 눈 아래 수직선 보다 바깥쪽으로 나가야 정확한 조준이 가능한 사람도 있다. 사격을 할 때 클릭 조정을 하듯 이 차이를 보정해야 레드 불 퍼터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 볼 정렬 시스템은 퍼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퍼터가 성공한다면 오디세이가 만드는 다른 퍼터 모델에도 빨간 볼과 작은 골대가 달린 미니 농구장이 설치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 볼 퍼터는 미국에서는 11일 출시됐으나 한국에서는 내년에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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