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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하다니"…흥분한 佛 시민, 명품 매장 부수고 경찰에 돌 던져

10일(현지시간)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오르자 수많은 파리 시민들이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

10일(현지시간)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오르자 수많은 파리 시민들이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전국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프랑스의 축구 월드컵 결승 진출은 12년 만이다.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에서는 10일 밤(현지시간) 시장에 모여 프랑스와 벨기에의 준결승전을 관람하던 시민들이 프랑스 득점 직후 흥분해 뒤엉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랑스는 이날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승리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시장 골목의 좁은 공간에서 시민 수백명이 밀려 넘어지면서 3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깨진 유리병 위로 넘어져 크게 다쳤다.
 
수도 파리의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에도 흥분해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려나와 결승을 축하했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해산하지 않자 경찰력도 동원됐다. 이에 일부 시민들이 불만을 품으면서 경찰에 돌과 술병을 던지며 대치했다. 경찰은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포했다.  
 
2018 월드컵 프랑스-벨기에 경기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군중. [AP통신]

2018 월드컵 프랑스-벨기에 경기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군중. [AP통신]

흥분한 일부 시민들은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고 상점 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특히 샹젤리제 대로변의 디오르, 발렌시아가,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매장 유리창이 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흥분한 시민들이 보도블럭을 뜯어내 상점에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대도시 루앙에서도 흥분한 시민 30여 명이 경기 직후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8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전국이 과열됨에 따라, 프랑스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열릴 결승 경기에도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것을 계기로 각종 사건·사고뿐 아니라 테러도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와 2016년 7월 니스 트럭 테러로 총 220여 명의 인명이 희생된 전례가 있다. 특히 결승 하루 전인 7월 14일은 프랑스에서 가장 큰 기념일인 '혁명기념일'이다. 앞서 니스 테러도 이날 대규모 불꽃놀이에서 군중이 모인 가운데 발생했다. 경찰은 양일간 프랑스 전역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매장 테러'가 발생한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 주인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고급 의류브랜드 매장 책임자는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결승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패하거나 우승하거나 둘 다 걱정스럽기는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고급 아동복 브랜드 봉푸앙의 샹젤리제 지점 매니저는 "결승전 당일에는 나무 박스로 진열창 앞에 바리케이드를 쌓아 매장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승 경기에서 우승하면 프랑스 축구팀은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세계 정상 자리에 오르게 된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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