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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내 아들 왜 탈락?" 김병기 항의뒤 합격 의혹…金측 "사실 아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2017년 11월 정보위원장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2017년 11월 정보위원장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 소속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 채용 문제를 놓고 국정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김 의원의 아들은 2014년 국정원에 지원했다가 신원조사에서 떨어졌다. 김 의원은 국정원에 '아들의 낙방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내부에서는 김 의원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불합격 처분 취소 여부도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김 의원의 아들은 국정원 응시 네번째 만인 2016년 10월 경력직 공채로 합격했다.  
 
국정원 출신인 김 의원은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뒤 그해 6월 국정원을 소관기관으로 둔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됐다. 이후 김 의원은 2014년 국정원 공채에서 자신의 아들이 부당 탈락했다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인사기록에 남겨달라'고 여러차례 시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신원조사는 국정원 직원 공채 마지막 단계에 이뤄진다.  김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서류전형→필기평가→체력검정→면접전형'까지 합격했는데 마지막 신원조회에서 떨어진 것은 자신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부당하게 해직 당했다며 국정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16년 국회 정보위 소속 간사가 된 이후 제기된 김 의원의 요구에 국정원은 김 의원 아들 신원조사 보고서를 재검토하는 등 공채 평가 과정을 다시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는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내부에선 김 의원 아들의 탈락을 직권으로 취소해서 합격시킬 수 있는지도 검토했으나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서훈 국정원장(왼쪽)이 3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관련 보고를 하기 위해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악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서훈 국정원장(왼쪽)이 3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관련 보고를 하기 위해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악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 의원의 아들은 2016년 6월 공채에서는 필기시험에서 탈락했으나 그해 10월 경력직 공채에 합격했다.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로 전·현직 군 장교, 경찰 공무원 중 정보·수사 분야 업무 2년 이상 경력자’ 공고가 떴고 대학 졸업 뒤 기무사 장교로 근무한 김 의원의 아들이 합격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보좌관은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고 국정원 대변인실은 “(김 의원 아들에게) 특혜를 주려고 내부 검토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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