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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유서엔 "그쪽 말만 듣는다, 억울"

유투버 양예원 사건의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이 투신한 것으로 지목된 경기도 하남시 선동 한강 미사대교.[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유투버 양예원 사건의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이 투신한 것으로 지목된 경기도 하남시 선동 한강 미사대교.[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차 안에서 유서 발견, '억울하다'는 내용
 

유튜버 양예원(24)씨의 폭로로 촉발된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사건’의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 A씨(42)가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신고자가 40대 남성이 물에 뛰어든 곳으로 지목한 장소 갓길에서는 A씨 명의의 차량이 발견됐다. 그는 이날 6번째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하남시 선동 한강 미사대교를 지나던 운전자가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강으로 떨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운전자가 설명한 투신 지점 옆 갓길에서 제네시스 차 한 대를 발견했다. 차량 명의를 확인한 결과, 최근 양씨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A씨 소유로 확인됐다.
A씨 추정 인물을 찾고 있는 구조대원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A씨 추정 인물을 찾고 있는 구조대원들. [사진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차 안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나왔다.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에는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한다. 경찰은 현재 유서 내용에 대해 비공개 방침을 세웠다. 다만 A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내가 하지 않은 일부 일들이 사실처럼 돼 억울하다’, ‘그런 식으로 여론에 몰려 수사를 받는다’ 등의 심정을 밝혀왔다고 한다. A씨는 소방당국의 이날 수색이 끝날 때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한강의 물살이 빨라지면서 서울 광진이나 동작 방면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소방당국의 예측이다.
 
6차 경찰 조사 앞두고 투신했나
 
A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지난 5월 22일 양씨의 폭로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조사를 받은 뒤 지난 6일까지 5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예정된 6차 조사 때는 A씨 없이 변호인만 경찰에 나왔다.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양예원씨 [사진 유튜브 캠쳐]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양예원씨 [사진 유튜브 캠쳐]

 

양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사건은 이렇다. 양씨는 지난 5월 3년 전 A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며 폭로했다. 이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다. A씨는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하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 추가 피해자가 나타났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이 유포됐다며 A씨를 고소했다고 한다. 양씨의 노출 사진을 최초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모(45)씨는 강제추행 및 사진 유출(동의촬영물 유포)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었다. 한편 A씨가 만일 투신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된다. 
 
남양주=전익진·김민욱 기자, 조한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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