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안장원 기자 사진
안장원 중앙일보 부동산팀장

다주택자 양도세 이어 종부세도 중과 시대…새로 뜨는 부동산 투자 키워드는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에 따라 분양시장에서 인기 단지의 청약 경쟁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양가 규제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무주택자는 분양 받더라도 보유세 부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에 따라 분양시장에서 인기 단지의 청약 경쟁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양가 규제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무주택자는 분양 받더라도 보유세 부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삼성물산·대우건설이 공동으로 2014년 9월 완공한 3800여 가구의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소형인 59㎡(이하 전용면적)가 최근 강북지역에서 드물게 실거래가격 10억원을 넘기며 10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말만 해도 8억 원대 중반이었다. 6개월 새 20%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아 아파트의 다른 주택형도 3억~4억원 올랐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아직 새 아파트나 마찬가지이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단지여서 지난 4월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인 뒤에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보유세인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에도 다주택자 중과를 시행키로 하면서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 채’ 쏠림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분양시장 청약 경쟁률도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난 4월 양도세에 이어 종부세까지 전방위로 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달라질 시장 트렌드다.
 
관련기사
똘똘한 한 채는 10여 년 전 노무현 정부에서 양도세 중과 등으로 다주택자를 압박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집을 여러 채 갖고 있으면 양도세 중과로 손에 쥐는 시세차익이 훨씬 적기 때문에 집값이 많이 오를 만한 한 채에 수요가 몰렸다. 지난해 8·2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노무현 정부 이후 폐지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정부가 다주택자 종부세도 중과하기로 하면서 다주택자 세금 압박 강도가 훨씬 세졌다. 노무현 정부는 종부세를 만들었지만 1주택자와 다주택자간 세금 차이를 크게 두지 않았다. 앞으로 다주택자는 팔 때뿐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도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3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에게 양도세 20%포인트, 종부세 0.3%포인트 가산세율이 붙는다.  
 
4월전후

4월전후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가격이 같이 오르더라도 세금이 적은 1주택자가 더 많이 손에 쥐게 됐다”며 “집값을 선도하는 랜드마크(지역 대표 단지)에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인기 되살아날까
 
노무현 정부 때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로 나타났던 중대형 인기가 부활할지 관심이다. 당시 상승률이 같더라도 집이 클수록 상승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중대형 수요가 많았다. 집값 상승률이 10%일 경우 중소형은 3억원에서 3000만원 오르는 사이 5억원인 중대형은 5000만원 오르는 식이다.  
 
중대형 인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사라졌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률이 중소형을 추월하며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이후 수도권 집값이 회복하면서 중소형 집값 상승세와 벌어진 격차를 좁히려는 반작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대형 수요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가구 수 감소 등으로 중대형 주택 수요가 줄어들었다.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라 종부세에 이어 앞으로 재산세도 오르면 중대형 보유세 부담이 만만찮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3.3㎡당 평균 2800만원으로 50평대(165㎡) 이상이면 대부분 공시가격이 9억원이 넘어 종부세 대상이 된다.  
 
분양시장에서 무주택자의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규제가 지난 4월 말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며 강해지고 있어 분양가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청약 경쟁률은 더 올라갔다. 1~3월 평균 23.1대 1이던 1순위 경쟁률이 4~6월 31.5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4개 단지 1200여 가구 일반공급에 3만8000여명이 몰렸다.
 
분양받은 새 아파트가 입주 후 해당 지역에서 인기 있는 아파트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 이전에는 재건축 기대감에 오래 된 아파트일수록 더 많이 올랐으나 안전진단 강화 등 규제가 본격화한 올해 들어서는 주택 '연령'이 적을 수록 집값 상승 폭이 크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서울에서 연령이 5년 이하인 아파트값 상승률이 0.7%로 20년 초과(0.2%)의 3배가 넘는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무주택자가 분양받아 입주 후 1주택자가 되더라도 종부세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양도세도 비과세 혜택이 있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강남권(강남·서초 송파구)보다 한강 변·도심 등 강북 주요 지역이 주목받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강남권은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로 재건축이 지지부진하지만 강북지역 뉴타운 재개발은 활발해서다. 재개발 시세가 강남권 재건축 단지보다 훨씬 낮아 비용 부담이나 세금 걱정도 덜하다. 강남권에선 재건축 분양이 미뤄지고 있는 데 반해 강북 재개발 분양은 줄을 이으면서 청약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입주

입주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거래 제한과 환수제 적용을 받고 고가여서 종부세 대상이 많다”며 “이들 규제에서 자유로운 재개발로 투자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한 시장 변수 많아  
 
하지만 똘똘한 한 채와 분양시장·재개발 강세는 주택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투자수요가 빠지고 집을 갈아타거나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로 재편되면서 전체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지 않은 수요가 가격이 저렴하거나 개발 호재가 있어 믿을 만한 주택이나 지역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먈했다.
 
묻지마식 똘똘한 한 채는 금물이다.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가 많아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 인기 단지라 하더라도 금리 상승, 자금 사정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늘어나는 서울 아파트 주택공급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해까지 2만 가구대인 연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만5000~4만 가구로 늘어난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안장원의 부동산 노트

안장원의 부동산 노트를 구독하시면
기사 업데이트 시 메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자들의 연재 기사 보기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