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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한반도와 中까지 탐지하는 최신 이지스 레이더 공동개발

 미국과 일본 정부가 탄도 미사일 방어를 담당하는 이지스함에 장착될 차세대 레이더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기업의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탐지 반경이 현재의 2배인 1000km를 넘는 최신 레이더 개발에 양국이 함께 나선다는 것이다. 
일본 이지스함 초카이[중앙포토]

일본 이지스함 초카이[중앙포토]

 
닛케이는 “북한 및 군비를 또 증강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사일 방위망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요격 미사일의 근간이 되는 레이더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미·일 동맹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레이더 공동개발 아이디어는 지난 6월 개최된 양국 국방 당국의 차관급 회담에서 의제로 제기됐다.
 
닛케이에 따르면 빠르면 올해안에 양국이 합의를 이룬 뒤 공동연구에 착수할 예정으로, 5~10년 후 양산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정부는 2019년 이후 방위 예산에 관련 조사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차세대 레이더 개발은 ‘갈륨 나이트라이트’로 불리는 반도체 소자를 사용하는 미쓰비시(三菱)전기 등 일본기업의 기술에 관심을 가진 미국 측이 먼저 타진했다고 한다.
 
기존의 반도체 소자와 비교해 출력이 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더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도 같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선 일본의 기술 수준이 더 앞서있다고 한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엔 미 록히드 마틴의 레이더 SPY-1이 장착돼 있다. 탐지 능력이 반경 500km 정도다. 미 해군은 향후 이보다 탐지거리가 두 배인 미 레이시온의 SPY-6을 이지스함에 장착할 예정이다. 
 
그런데 미·일 양국이 공동개발에 나서려는 레이더는 이보다도 한 단계 더 앞섰다. 더욱 소형화되고 탐지 범위는 더 넓어 동해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이지스함에서 한반도 전역 뿐만 아니라 중국의 동쪽 일부 지역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레이더를 생산하려는 목표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의 신형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록히드마틴 홈페이지]

미국의 신형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록히드마틴 홈페이지]

 공동개발이 이뤄지면 2014년 일본 정부가 기존의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해 ‘방위력 장비 이전 3원칙’을 새롭게 만든 이후 미·일간의 첫 무기 공동개발 사례가 된다.
 
기존의 '무기수출 3원칙'에서 일본 정부는 무기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적으로만 인정했다. F2 전투기나 요격미사일 분야에서 미국과의 공동개발에 참여한 건 예외 조항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신원칙'으로 불리는 '방위력 장비 이전 3원칙'은 '일본의 안전보장에 도움이 되는 경우'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무기 수출과 공동개발을 허용하고 있다.
 
닛케이는 “고성능 레이더로 미사일 등 목표물을 포착해 떨어뜨리는 이지스 시스템은 미국 군사기술의 집약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의 근간인 레이더 개발에 일본이 참여하는 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이 심화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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