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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北 비핵화·美 상응조치 속도 내야"…폼페이오 "韓 주도 역할"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ㆍ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세계인들을 전쟁의 위협과 핵ㆍ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것보다 더 중요한 외교적 성과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ㆍ미 회담으로) 판문점 선언에 있는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ㆍ번영의 목표에 대해 남ㆍ북ㆍ미가 확실한 공감대 위에 서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남ㆍ북ㆍ미가) 계속된 회담에까지 합의해 남북 관계와 북ㆍ미 관계가 선순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에 이어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확실한 방향은 설정됐지만, 구체적 이행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 북한이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합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는 바로 우리”라며 합의안 실천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3층 소회의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미 정상회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3층 소회의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미 정상회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날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예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 대통령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발전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굉장히 빠르게 크게 뭔가를 이뤄내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차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14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접견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차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14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접견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NSC 회의에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의 맞교환이라는 안보 과제 이후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 정신을 받아들일 때”라고 말했다. “한국이 육지 속의 섬에서 벗어나 남북을 연결하고 대륙과 해양을 가로지르면서 평화와 번영의 대전환 시대를 주도할 과감하고 혁신적 도전을 생각할 때”라며 남북 협력 시대를 예고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접견에서 한국전쟁 기간의 전사자 유해 발굴·송환과 관련해 남ㆍ북ㆍ미가 공동작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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