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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오거돈, 보수 텃밭 부산 권력 30년 만에 바꿨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앞줄 오른쪽)가 13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부인 심상애 씨와 함께 환호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앞줄 오른쪽)가 13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부인 심상애 씨와 함께 환호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30년 만에 부산의 정권교체를 이뤘다. 새로운 평화의 나라, 행복한 부산을 염원한 시민의 승리다.”  3전4기 끝에 부산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69) 부산시장 당선인이 밝힌 소감이다. 오 당선인은 2004년 민선3기 재보궐선거와 4·6기 지방선거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쓴 잔을 마셔왔다. 앞의 두 번은 허남식 전 시장, 2014년 선거에선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재선에 도전한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진보진영의 대표라는 인지도와 득표력을 꾸준히 높여 첫 진보 부산시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오 당선인은 열세이거나 경합이었던 이전 선거와 달리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지난 선거에서 1.3%포인트 차이로 석패했지만 이번엔 초반부터 모든 여론조사에서 20~30%포인트 차이로 서병수 후보를 앞섰다. ‘보수 텃밭’ 부산에서 사상 처음 민주당 깃발을 꽂을 것이란 전망이 일찌감치 나온 이유다.
 
오 당선인은 당선 배경을 ‘지방권력 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컸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에 더해 “4년 전보다 조직력이 확장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시민의 정치의식이 높아졌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후광 효과가 작용했다”라고도 분석했다. 다음은 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의 정치적 의미는.
“일당이 계속 부산 지방정부를 지배해왔지만, 시민들은 정권 교체를 요구했다. 부산의 외형적 발전, 즉 토목 중심의 발전에서 벗어나 행복가치 중심의 행정을 요구하는 바람이었다. 시민이 주인 되고 소통하는 시정을 펼쳐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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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상대방의 ‘가짜뉴스’, 즉  ‘몸이 아프다’ ‘땅 투기를 했다’‘마네킹에 인사했다’ 같은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이 많았다. 정책선거가 되지 못해 안타까웠다.”
 
시장이 된 뒤 가장 우선시할 정책은.
“2030 세계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 유라시아 철도를 놓아 부산이 세계의 기·종점이 될 수 있게 물류를 키우겠다. 그게 바로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이다. 또 한류와 영화, 마이스산업 등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젊은 층을 위한 인력개발 재단도 설립하겠다.”
 
현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 그러면 부산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있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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