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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을성 없고, 트럼프는 본성 숨겨···서명 보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야망이 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성을 숨기려 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가 공동성명에 직접 서명한 글씨체에서 이 같은 성향이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명 후에 공개한 공동성명 문서.[AP,로이터=연합뉴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명 후에 공개한 공동성명 문서.[AP,로이터=연합뉴스]

필적 분석 전문가인 구본진 변호사는 로이터통신에 1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서명은 그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기보다 직관적이고, 야심 있는 사람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구 변호사는 두 지도자의 글씨체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분석하기에 좋은 자료라고 주장해왔다. 
구 변호사는 특히 김 위원장이 글을 쓰는 속도가 빠른데 이는 그가 “눈치가 빠르고, 참을성이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카렌 렁 바디랭귀지 전문가이자 싱가포르 인플루언스 솔류션 책임자 역시 김 위원장의 필체를 분석해 그가 “꿈과 야망이 큰 자신감 있는 사람”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또 “글자 사이에 엄청난 공간이 있다”며 “이것은 새로운 생각을 말하고, 진화하는 데 열려있는 창의적 개인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 평화의 집에 남긴 방명록.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 평화의 집에 남긴 방명록.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글씨는 각지고 글자 사이 간격이 좁은 특징을 보인다.
렁은 트럼프의 필체가 “화살이나 고층건물처럼 보인다”며 “진짜 본성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필체는 특히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것과 닮았다. 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글씨체를 따라 하려고 노력한 사실 탓에 필체 분석이 얼마나 유의미할지는 의문이다. 
1953년 7월 27일 이뤄진 정전협정서에 적힌 김일성 전 주석과 펑더화이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클라크 UN군 총사령관의 서명. [로이터=연합뉴스]

1953년 7월 27일 이뤄진 정전협정서에 적힌 김일성 전 주석과 펑더화이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클라크 UN군 총사령관의 서명. [로이터=연합뉴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 소장은 통신에 “김 위원장의 기울어진 필체는 그의 부친, 조부의 것과 유사하다”며 “김씨 일가뿐 아니라 평범한 북한 주민들은 그들의 필체가 좋고 신성하다고 믿기 때문에 이를 모방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북한 월간지 ‘조선예술’은 앞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글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장군님(김정일)의 필체인 백두산 서체를 따라 배우기 위해 많은 품을 들였다고, 장군님께서도 내가 쓴 글을 보시고 자신의 필체와 신통히 같다고 하셨다고 말씀하였다”고 전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역시 기울어진 필체를 사용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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