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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전기차인 오슬로…“서울도 차량 오염 물질 배출량 98.5% 감소 가능”

노르웨이 오슬로의 도로에 주차된 전기차들이 충전되고 있다. 오슬로=송우영 기자

노르웨이 오슬로의 도로에 주차된 전기차들이 충전되고 있다. 오슬로=송우영 기자

 
지난 1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Oslo)의 한 거리. 도로에 설치된 충전기로 충전 중인 두 대의 테슬라 전기차가 보였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또 다른 거리에는 전기 트럭이 충전 중이었다.  
 
오슬로에 사는 안드레 홀테(32·노르웨이)는 “노르웨이인들이 환경을 보호하려는 인식이 강한데다, 정부와 시에서 인센티브를 늘려 최근 테슬라 등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도로에 주차된 전기 트럭이 충전되고 있다. 오슬로=송우영 기자

노르웨이 오슬로의 도로에 주차된 전기 트럭이 충전되고 있다. 오슬로=송우영 기자

 
오슬로와 노르웨이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각종 도로 통행료 면제, 주차비 무료, 버스 차선 운행 허용 등의 ‘당근’을 주고 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오슬로에 등록된 차 중 전기차의 비중은 약 47.7%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노르웨이·네덜란드·스웨덴·프랑스·영국 등이 전기차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의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자료 서울연구원]

[자료 서울연구원]

 
“오염 물질 배출량 2050년에 최대 98.5%까지 감소 가능”
장기적으로 전기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서울시의 대기 환경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구원은 4일 발표한 ‘친환경 차 보급 동향과 서울시 정책 방향’ 연구보고서에서 “서울시의 전기차 보급 정책의 강도에 따라 2025년에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을 포함한 오염 물질 배출량이 현재의 13.1~22.6%, 2050년에는 77~98.5%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은 주요국들보다 뒤처져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전기차 점유율은 0.15%(4797대)이고, 우리나라 전체로는 0.11%(2만5108대)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5만5000대, 정부는 2022년까지 35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전기차 구매로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크지 않고, 충전소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6년 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승용차는 주행거리(하루 31.6㎞)가 짧아 99.2%가 1세대 전기차(한 번에 200㎞ 미만 주행)로도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는 주행 거리가 길어 1세대 전기차로는 운행이 힘들지만, 2세대 전기차(한 번에 200~300㎞ 주행)가 보급되면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획대로 충전기가 설치되면 2025년 서울 시내에서는 600m마다 전기차 충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림 서울연구원]

계획대로 충전기가 설치되면 2025년 서울 시내에서는 600m마다 전기차 충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림 서울연구원]

 
서울시는 2025년까지 공용 급속충전기 1500대, 공용 완속충전기 1580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서울 시내에는 약 600m마다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주요국들은 내연 기관 차량 판매 금지하기로
주요국들은 이보다 더 공격적인 전기차 보급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은 2030년까지 전기차 신차보급률을 20~30%로 높일 계획이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까지, 독일은 2030년까지, 프랑스, 영국은 2040년까지 내연 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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