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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또 부르고 … 조원태 부정 편입학 조사

이명희

이명희

그룹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행·폭언과 같은 이른바 ‘갑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이틀 만에 경찰에 재소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오전 10시 이 이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8일 경찰에 소환돼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이 영상 등 증거가 남아있는 사건 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으로 일관하자 전반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 전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진술과 엇갈리는 지점들이 많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강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 가능한 특수폭행·상습폭행, 상해 혐의 등의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다. 경찰은 혐의를 확정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피해자들은 “이 이사장이 가위·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 “일상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이 부인해 경찰은 증거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갑질·탈세 등 한진그룹 일가 전체의 불법 행위를 관계당국이 조사중인 가운데 교육부가 이 이사장의 아들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 조사에 나섰다.
 
조 사장은 1998년 3월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 및 졸업예정자, 또는 전문대 졸업(예정)자’라는 인하대 편입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이 학교 3학년으로 편입했다. 인하대 이사장은 조 회장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조사를 벌여 조 사장의 편입학 관련자들을 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편입학 관련 서류 처리를 맡았던 교직원만 징계했다. 조 사장은 2003년 아무런 제재 없이 학교를 졸업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4일부터 5명 내외의 조사관을 파견해 98년 편입학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실무 관계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진석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위법·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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