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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미회담 먼저 요구한 건 우리가 아니라 미국” 美언론에 발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북한이 비핵화 보상으로 경제적 도움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미국 언론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7일자 6면에 ‘언론의 사명을 저버린 매문집단의객적은(객쩍은) 나발’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근 미국 일부 언론들은 북한이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북미정상회담에 나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폭스뉴스TV방송, CBS방송, CNN방송은 미국의 고위 인물들을 출연시키고 조미회담과 관련한 그들의 말을 되받아넘기면서 조선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면 ‘대규모적인 민간급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느니, 비핵화가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느니 하는 주제넘은 훈시질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폭스뉴스TV방송 등은 객관성과 진리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을 저버리고 권력에 붙어 기생했다”고 날을 세웠다.
 
신문은 “그들이 우리가 마치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회담에 나선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조미회담을 먼저 요구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조미관계에서 세계를 놀래우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전적으로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려는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의 결과에 의해 마련된 것이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회담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미국의 끈질기고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이뤘지 결코 그 어떤 지원 속에서 얻어 가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꼬물만큼도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논평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문은 이날 1~2면에서 제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조미(북미)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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