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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검장 “안미현, 승인 없이 기자회견 강행” 징계 요청키로

안미현

안미현

문무일 검찰총장의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안미현 검사에 대해 소속 검찰청인 의정부지검이 17일 대검찰청에 징계를 요청키로 했다. 검사윤리강령 제21조에 적시된 ‘검사는 수사 등 직무와 관련한 사항에 관해 검사의 직함을 사용해 대외적으로 그 내용이나 의견을 발표할 때 소속 기관장의 승인을 받는다’는 규정을 어긴 데 따른 조치다.
 
통상 대검은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한 검사에 대해 검사징계법 제2조(검사로서의 체면·위신 손상)를 적용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판단한다. 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해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징계를 청구하면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안 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랜드 수사 과정에 검찰 고위 간부뿐 아니라 검찰총장 역시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당시 기관장인 의정부지검장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이 같은 돌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회재 의정부지검장은 “안 검사는 기자회견 승인을 받기 전 이미 언론에  기자회견 취재요청서를 전송했다”며 “기자회견 전날(14일)에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보류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어기고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청탁의 당사자로 지목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안 검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 자료를 발표했다. 강원랜드 채용에 관여하거나 개입한 적이 없고, 오히려 안 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하며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입장 자료를 통해 “내 보좌관에게 소환을 통보했던 2017년 12월 13일 안 검사는 직접 ‘피의자(권 의원)가 관련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이는 안 검사가 1차 수사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부실수사 비판을 의식해 보좌관들을 소환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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