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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해 달라”던 싱가포르 北대사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연합뉴스]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연합뉴스]

지난 12일까지 우호적이던 싱가포르 북한대사관이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 이후 미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끌려가지만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17일 MBN에 따르면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나 남조선을 보면 도저히 회담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행동들이 나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관계자는 특히 “볼턴 같은 자들이 말하는 리비아식(비핵화)이니 이라크식이니, 그런 건 통할 수 없다”고도 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역시 16일 담화를 통해 “‘선 핵 포기, 후 보상’ 방식을 내돌리면서 무슨 리비아 핵 포기 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 ‘핵‧미사일‧생화학무기의 완전 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고 있다”며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한 바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또 “최근에 남측에서 군사연습도 하고, 쓰레기 같은 놈들이 나와서 지금 우리 최고 존엄까지 비난한다”며 “국회에서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사진 MBN '뉴스8']

[사진 MBN '뉴스8']

 
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남북 고위급회담 중지 이유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겨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저서 출판 기념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정은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 MBN '뉴스8']

[사진 MBN '뉴스8']

그러나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북과 남이 힘을 합쳐 평화의 길로 나가고 통일의 길로 (가야 한다)”며 “평양에서 냉면 먹기 위해서라도 잘해야 한다”고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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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은 중앙일보에 “북미 정상회담 잘 될 거다. 기대 많이 해달라”며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 민족끼리이니 선물”이라며 북한에서 발행한 영문 잡지까지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14일 분위기가 달라져 “한 말씀만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직원들은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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