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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얼음 위성에 생명체가?···솟구치는 물기둥 확인

유로파 물기둥 컨셉 이미지. [사진 NASA]

유로파 물기둥 컨셉 이미지. [사진 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의 갈릴레오 탐사선이 21년 전 목성의 얼음위성 유로파(Europa)가 물기둥을 내뿜는 장면을 포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미시간대 시안제 지아 교수 연구진은 지난 1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어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에 “갈릴레오 탐사선이 1997년 12월 16일 유로파 400㎞ 상공을 비행할 때 약 5분간 물기둥의 분출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지난 자료지만 유로파 상공에서 직접 물기둥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2년과 2016년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유로파 남극 인근에서 물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을 포착하긴 했지만, 이번 관측은 이보다 5년 이른 위성 상공에서 탐사선에 의한 것이다.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가장 큰 천체로 꼽힌다. 과학자들은 유로파가 달보다 작지만, 표면을 덮고 있는 10~30㎞ 두께 얼음층 아래에 지구 전체 물의 2~3배에 달하는 바다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과학자들은 또 유로파에 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도 찾아냈다. 유로파에서 물기둥이 솟구친 이유는 얼음 표면 안에 존재하는 바다의 소금기를 통해 전류가 흘러 물기둥이 분출됐다고 보는 거다. 소금물은 전기가 통하고, 전류는 다시 자기장을 형성한다.
 
과학자들은 자료 분석과 모델링을 해 물기둥 현상이 유로파의 얼어붙은 지표면 밑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찾을 수 있다는 근거를 밝혀냈다. 물은 생명체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NASA는 유로파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022년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발사할 계획이다. 유로파 클리퍼 우주선은 유로파 위성을 더 가까운 위치에서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럽우주국(ESA)도 같은 해 유로파 탐사선 ‘주스(JUICE)’를 발사한다.  
 
과학자들은 이번 학계 보고를 통해 유로파 탐사선들이 갈릴레오호처럼 물기둥을 만나 직접 시료를 채취할 수도 있다는 더 큰 확신에 차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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