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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공모, 댓글조작 ‘킹크랩’ 아마존 서버서 두달 전 삭제

아마존웹서비스를 이용해 실제 코드를 짜는 모습. 경공모 일당도 이와 같은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AWS는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업체로 하루에만 250개 넘는 각종 서비스가 업로드된다. [사진 AWS]

아마존웹서비스를 이용해 실제 코드를 짜는 모습. 경공모 일당도 이와 같은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AWS는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업체로 하루에만 250개 넘는 각종 서비스가 업로드된다. [사진 AWS]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지난 3월 경찰 압수수색 직후 삭제한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지난 15일 경공모 핵심 멤버인 ‘서유기’ 박모(30)씨를 네이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 내용을 함께 알아냈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박씨가 댓글 조작 과정에서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쓴 것이 아니라 킹크랩을 이용했다고 자백했다”며 “킹크랩 역시 인터넷에서 샀다는 기존 수사기관 발표와 달리 직접 개발했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공모 회원 가운데 정보기술(IT) 개발자 등 일부가 프로그래밍 능력을 보유했고, 이들이 AWS 툴(http://aws.amazon.com) 내에서 각종 서비스를 결합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킹크랩은 매크로뿐 아니라 아이디(ID) 자동 로그인·로그아웃, 유동 인터넷 주소(IP) 변경, 네이버 쿠키값 삭제 등 댓글 조작에 필수적 기능을 모두 합친 총체적 댓글 조작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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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씨 등 경공모 회원들은 지난 3월 AWS에 접속해 이미 킹크랩의 모든 개발 코드를 망가뜨리거나 삭제했다고 한다. 경찰이 일명 ‘산채’로 불리는 느릅나무출판사의 경기도 파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직후다.  
 
수사팀 관계자는 “경공모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미국 아마존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경공모가 킹크랩을 통해 댓글을 조작한 뉴스 목록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든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작업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경공모는 또 아마존 측에 매달 서비스 요금도 지불했다고 한다. 이는 댓글 조작 범위가 늘어나면서 킹크랩 프로그램의 용량이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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