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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VLCC 전 세계 물량 절반 싹쓸이

대우조선해양이 16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전 세계 VLCC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싹쓸이했다. 개선된 조선업황에서 기존 거래 선주의 추가 수주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조선은 연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경쟁에서도 성과를 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이날 노르웨이 선주로부터 VLCC 3척을 약 2억6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지난 2월 같은 선주에게 수주한 VLCC의 추가 물량으로 이번 계약에도 추가 물량 3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수주가 기대된다고 대우조선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올해 VLCC 수주 시장에서 우위를 굳혔다. 영국 시장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CC 25척 중 가장 많은 13척을 수주해 52%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19척이 발주된 LNG 운반선 수주에서도 가장 많은 8척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 같은 수주 행보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한다.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이 적용돼 생산의 효율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3조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는 등 국내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총 22척(26억1000달러)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치의 약 36%를 달성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분기 매출 2조2561억원, 영업이익 2986억 원, 당기순이익 2263억 원(연결 기준)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9.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20년부터 본격화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제작 기술력이 중요해지고 전 세계 물동량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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