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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청와대…F-22 맥스선더 훈련 참여 놓고 난기류도

16일 오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미 공군 F-22 랩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미 공군 F-22 랩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6일 한ㆍ미 연합 공군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핑계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갑작스럽게 무기한 연기하자 청와대가 당황스러운 눈치다. 이와 관련, 훈련의 성격과 참가 전력에 대해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는 지를 놓고 난기류가 형성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선 군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날 "오전에 열린 고위급 회담 연기와 관련한 대책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워낙에 남북 정상들이 큰 틀에서 탄탄하게 합의한 부분이 있어서 맥스선더는 디테일한 부분으로 치부하고 간과했다’는 반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남북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는 데 동의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이전 두 차례 강조한 ‘악마의 디테일(협상을 깰 수 있는 세부 사항)’로 맥스선더가 갑자기 떠올랐다는 분석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또 “대북 특사들이 처음에 (북한으로) 올라갔을 때 군사훈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을까 염려했는데 한ㆍ미훈련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놔서 마음을 놓은 측면이 있었다”며 “그런데 북한이 이렇게 민감하게 나와서 의외로 여기는 참석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런 맥락에서 “세심한 부분을 챙기지 못한 군 관계자가 누군지 찾아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청와대는 맥스선더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북한의 문제제기가 나오자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가 참가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이들도 있었던 것 같다. ‘이건 방어를 위한 훈련이라고 북한에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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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F-22의 맥스선더 참가는 중앙일보의 단독보도로 이미 지난 2일 알려졌다(중앙일보 5월 2일자 3면).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F-22 참가 등 맥스선더에 대한 내용은 이미 청와대에 보고했다”면서 “청와대와 합의한 뒤 북한을 자극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맥스선더에 대해 로키(low-key) 자세를 취하기로 결정했는데 제대로 전파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철재·조진형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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