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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위험에 빠질 수 있어”…남북 고위급회담 일방 취소에 우려

북한이 오늘(16일) 예정돼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 정부도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자칫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은 16일 오전 3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맹비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조미(북ㆍ미) 수뇌 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북ㆍ미 정상회담을 한 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나온 북한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백악관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별도로 살필 것이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지속해서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또한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북한 측 발표가 현재까지는 북ㆍ미 정상회담 준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에서) 통보받은 것은 없다”며 “북한 또는 한국 정부로부터 훈련을 수행하지 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계획을 중단하라는 어떤 말도 들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회담을 계속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워트는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얼마 전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을 계속할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며 인정한다고 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 연합훈련에 대해 유연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훈련이 “정례적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제각각 이 소식을 톱뉴스로 다루며 그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북한의 행동이 북ㆍ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다.  
 
뉴욕타임스(NYT)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취소 통보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걸 암시한다”며 “이 소식은, 한반도에 몇 달간 흐른 따뜻한 기운에 갑작스러운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회담) 취소 통보와 그 이유(연합훈련)는 과거에도 종종 그들이 보여왔던 것이지만,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유연한 시각을 보여줬기에 더욱 갑작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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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적인 양보를 얻으려는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북한이 만약 북ㆍ미 정상회담에 제대로 임하지 않을 경우 대북 제재는 더욱 엄격해질 것이란 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북한은 지금 북ㆍ미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 내 강경론자들이 갑작스러운 비핵화를 우려해 일어난 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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