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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인버스 펀드만 ‘씁쓸한 미소’

코스닥 펀드 수익률이 저조하다.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관련 펀드의 최근 한 달(14일 기준) 평균 수익률이 -9.11%에 그쳤다. 대부분 펀드가 10% 안팎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3.72% 하락했다. 지수보다 코스닥 펀드 실적이 더 나쁜 건 대부분 코스닥 150지수를 추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15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 대표 15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이 지수는 한 달 사이 10.56%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닥 150지수가 10% 넘게 떨어졌고 관련 펀드의 손실로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이 ‘불씨’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달 사이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16.06% 급락했다.
 
‘코스닥’ 이름을 단 펀드 가운데 수익이 나고 있는 건 인버스 펀드뿐이다. 인버스 펀드는 지수가 하락하면 오히려 수익률이 상승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코스닥 펀드 수익률 1~5위 모두 ‘KB스타코스닥150인버스’(8.48%), ‘삼성 KODEX 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8.47%), ‘키움 KOSEF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상장지수’(8.42%)등 인버스 펀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5일 출범 후 돌풍을 일으켰던 코스닥 벤처펀드 상황도 다를 게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 달(14일 기준)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은 -2.09%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 수익이 잘 나는 공모주 중 30%를 이 펀드에 몰아주기로 했고, 300만원 소득공제 혜택도 줬다. 출시 3주 만에 2조원 자금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터라 성패를 말하긴 이르지만 현재 성적은 투자자의 기대에 비해 초라하다. 판매한 지 1개월이 지난 33개 코스닥 벤처펀드 중 수익이 나고 있는 건 단 4개(12.1%)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수익률은 0.04~0.09% 사이다. 나머지 29개(87.9%)는 -0.49%에서 -6.30%까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 중이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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