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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홍콩 아가씨’ 부른 원로가수 금사향 별세

금사향

금사향

1940∼50년대를 대표하는 원로가수 금사향(본명 최영필·사진)이 10일 별세했다. 89세. 원로가수 모임인 거목회 이갑돈 명예회장은 “고인이 오늘 새벽 일산 요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29년 평양 출생인 고인은 46년 주위 권유로 조선 13도 전국 가수선발대회에 참가해 1등을 하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후 ‘첫사랑’이란 곡으로 데뷔해 ‘님 계신 전선’과 ‘홍콩 아가씨’ ‘소녀의 꿈’ 등의 대표곡을 발표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땐 군예대에서 활동하며 최전방까지 위문 공연을 펼쳤다. 금사향(琴絲響)은 ‘거문고를 울려서 나는 교향악’이란 뜻으로 작사가 고려성 선생이 지어준 예명으로 알려졌다.
 
54년 선보인 ‘홍콩 아가씨’는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로 시작하는 경쾌한 곡으로 전쟁의 상흔을 위로해줬다. 고인은 위문 공연에 대한 공훈을 인정받아 국가유공자로 선정됐으며 2012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근래에도 무릎 수술로 거동이 불편했지만 전국 곳곳의 무대에서 노래했다. 빈소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은 12일 오전 6시, 장지는 전북 임실 호국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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