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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남 자주 찾던 방추이다오에 김정은 부른 까닭은

김정남. [AP=연합뉴스]

김정남. [AP=연합뉴스]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는 다롄(大連)의 방추이다오(棒槌島) 해변 산책 모습이다. 방추이다오는 한때 중국에 머물던 친중 고위 탈북자들이 자주 이용한 휴양시설로 알려진 곳이다.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사망한 김정남도 이 섬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김정남은 김 위원장의 이복형이다.
 
현지 정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 섬에 대해 유쾌하지 않은, 두려운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하려 할 경우 이 섬을 드나들던 고위 탈북자들을 전면에 내세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됐을 거란 얘기다. 중국의 실제 의도와 상관없이 김 위원장은 김정남을 내세운 정권 교체 시도를 우려했고, 이런 게 김정남 암살로 이어졌다는 게 정보 당국의 추정이다. 다롄에서 평양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하면 1시간 이내여서 방추이다오는 김정은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었다. 마오쩌둥 시절부터 중국 지도자들이 외국 요인과의 회담이나 휴양을 위해 찾던 곳으로 김일성 주석도 여러 차례 이용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반부터 형 김정남을 의식했다. 그래서 김정남이 방추이다오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정보가 들어오면 신경이 예민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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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방추이다오 해변 산책 일정을 정상회담에 넣은 것은 김 위원장을 안심시키고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더 이상 그런 염려를 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이 섬에서 만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중 관계를 “새로운 전성기”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라고 표현했고, 시 주석은 “두 나라는 운명공동체, 변함없는 순치의 관계”라고 화답했다. 방추이다오는 한때 북·중 관계의 숨겨진 아킬레스건이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를 가깝게 묶는 리본 역할을 한 셈이다.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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