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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독설 세네…1만 달러 코앞서 급브레이크 걸린 비트코인

워런 버핏이 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힘이 셌다.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독설에 1만 달러를 향해 치닫던 비트코인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버핏은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쥐약 제곱(rat poison squared)’”이라며 독설을 날렸다. 5일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을 반복한 것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버핏의 혹평은 계속됐다. 그는 “비트코인은 기존에 매수한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자에게 이를 매도해 이익을 내는 것을 빼고는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공격에 찰스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과 버핏의 오랜 친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도 가세했다.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은 가치 없는 인위적인 금일 뿐”이라며 버핏을 거들었다. 
 
 게이츠도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의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완벽하게 ‘바보 이론에 부합하는 투자’”라고 독설을 날렸다.  
 
 버핏과 게이츠의 맹공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9900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7일(현지시간) 9450달러선에서거래되고 있다.
 
 버핏은 암호화폐에 대한 폄하와 대조적으로 주식에 대해서는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워런 버핏이 지난 6일 오마하에서 열린 정례 주주총회에서 체리 코크를 마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지난 6일 오마하에서 열린 정례 주주총회에서 체리 코크를 마시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버핏은 “S&P500지수와 10년 또는 30년 만기 미국 국채 중 매수할 자산을 골라야 한다면 10억분의 1초 만에 주식을 택할 것”이라며 “채권값은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대에 육박하고 있지만 채권에는 끌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사상 유례없는 유동성 잔치 속에 주식 시장 과열 등 자산 버블(거품) 우려도 일거에 불식시켰다. 버핏은 “주식시장은 여전히 버블의 영역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투자를 시작했던 1942년에 뉴욕 증시 주요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1만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그 가치는 5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에 대한 버핏의 무한 신뢰에 편승해야 한다는 시각도 등장했다. 퀸트타트로줄파이낸셜 매니징 디렉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증시에 버핏 바운스(Buffett bounce)가 나타났다며 여전히 좋은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버핏은 애플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갔다. 주총에서 애플주식 750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힌 버핏은 “나는 애플 주식을 매우 좋아한다. 100%를 보유하고 싶을 정도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의 주식은 사랑하지만 여전히 아이폰은 사용하지 않았다. 버핏은 “아이폰X를 받았지만 ‘기계치’인 탓에 쓰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CNBC와의 인터뷰로 대략 마무리된 올해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의 주요 화제 중 하나는 ‘포스트 버핏’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됐다.  
 
 버핏은 “난 수십년간 반 퇴직상태였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현재의 명성은 내가 아닌 버크셔해서웨이의 것”이라며 “나와 멍거 부회장에게 의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핏이라는 한 사람의 카리스마가 아닌 버크셔해서웨이라는 조직의 능력이 그동안의 성과를 이끌어왔다는 설명이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후계 구도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월 그레그 에이블에너지부문 회장(56)을 그룹 전체의 비보험(non-insurance) 총괄부회장으로, 아지트 자인 재보험부문 부사장(67)을 보험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자신과 멍거 부회장이 물러나더라도 버크셔해서웨이의 조직 문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시장에서 기업 매수자나 투자자를 찾을 때 언제나 우리가 접촉 명단 1순위였고, 앞으로 1순위인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선택은 해당 기업에서는 시장의 든든한 ‘보증서’를 얻은 것과 같았다. 실제로 지난 5일 버핏이 애플 주식 7500만주를 추가 매입한 사실을 밝힌 뒤 애플 주가는 상승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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