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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내셔널] 밤하늘 수놓는 풍등…"영화 라푼젤 현실로"

지난해 4월 2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축제가 열렸다. 법요식을 마친 뒤 달구벌 관등놀이의 백미로 불리는 소원 풍등 날리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형형색색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4월 2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축제가 열렸다. 법요식을 마친 뒤 달구벌 관등놀이의 백미로 불리는 소원 풍등 날리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형형색색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중앙포토]

18년 동안 성안에만 살다 세상에 나온 소녀 라푼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라푼젤'(2011). 남자 주인공 플린과 라푼젤은 역경을 딛고 다시 만나 노래 'I See The Light'를 부른다. 둘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그려주는 건 밤하늘을 수놓는 수만 개의 풍등이다. 남녀 주인공이 배 위에서 풍등을 감상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영화 라푼젤 속 명장면. [사진 유튜브 영상]

영화 라푼젤 속 명장면. [사진 유튜브 영상]

애니메이션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2018 형형색색 대구 달구벌 관등놀이에서다. 오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형형색색의 등(燈)이 전시된다. 19일 오후 7시 두류공원 야구장 일대에서는 밤하늘에 3000여 개의 소원 적힌 풍등을 날리는 풍등 날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실사판 라푼젤'이라고도 불리는 행사다.  
 
지난해 4월 2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축제가 열렸다. 법요식을 마친 뒤 달구벌 관등놀이의 백미로 불리는 소원 풍등 날리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형형색색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4월 2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축제가 열렸다. 법요식을 마친 뒤 달구벌 관등놀이의 백미로 불리는 소원 풍등 날리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형형색색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중앙포토]

대구 불교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5월 22일)을 기념하는 대구 달구벌 관등놀이의 부대 행사다. 2014년 시작한 이후 오색 찬란한 풍등이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퍼지며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가족과 연인·친구 모두가 소원 담은 풍등을 하늘로 띄우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야구장 입장객 3만명, 방문객 2만명, 행렬 참가 시민 10만명 등 총 15만 명이 함께했다. 실제 풍등 날리기 티켓 구매자의 80%가 타지역민일 정도로 등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렸다. 
 
2017 대구 달구벌 관등놀이 축제에서 진행된 풍등 날리기 행사. [사진 대구시]

2017 대구 달구벌 관등놀이 축제에서 진행된 풍등 날리기 행사. [사진 대구시]

올해도 관광객으로 붐빌 예정이다. 특히 풍등을 직접 날리지는 못해도 공원 인근에서 풍등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에서는 지난 5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풍등 날리기 참가권을 인터넷 예매로 판매했다. 3300여 장의 표가 모두 10여 분만에 매진되면서 암표까지 기승했다. 
 
결국 주최 측에서는 행사 당일인 19일 오후 2~5시까지 무료입장권 1000여 장을 현장에서 배포하기로 했다. 대신 미리 표를 구매한 사람에 한해서 대구의 명산 팔공산 케이블카를 무료로 탈 수 있도록 하고 대구를 대표하는 역사유적 중 한 곳인 팔공산 동화사 입장권도 제공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해 올해 행사장에 400여 석 규모 외국인 관광객 전용구역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대구관광뷰로는 풍등 날리기를 해외에 집중 홍보해 대구관광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별 여행작가·파워블로거 등을 적극 섭외해 초대하기로 했다. 내년 풍등 날리기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해외 현지여행사 팸투어도 동시에 추진한다.
지난해 4월 2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축제가 열렸다. 법요식을 마친 뒤 달구벌 관등놀이의 백미로 불리는 소원 풍등 날리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형형색색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4월 22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축제가 열렸다. 법요식을 마친 뒤 달구벌 관등놀이의 백미로 불리는 소원 풍등 날리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형형색색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중앙포토]

이렇듯 풍등 날리기 행사가 지역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대구시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풍등축제 안전 기준도 마련했다. 대구 소방안전본부, 대구기상지청 등과 함께 풍등에 관한 화재 위험성 등을 시험·연구해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올해 행사 전 시민들에게 안전하게 풍등을 띄우는 법을 교육할 방침이다. 
 
한동기 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취지의 행사인 만큼, 최대한 모든 사람이 함께 마음의 등불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며 "풍등 날리기 행사 외에도 연등회, 연등행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으니 즐기다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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