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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퍼스트레이디도 판문점서 만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특사특사단이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등과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특사특사단이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등과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판문점에서 남북한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 만찬 참석을 위해 방남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오후 2차 브리핑을 갖고 “이설주 여사는 오후 6시 15분경 판문점에 도착한다”며 “평화의 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역사상 최초로 남북한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이 성사되는 것이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1·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퍼스트레이디 간의 만남은 불발됐다. 남측 영부인이 두 차례 모두 방북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은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방적이고 파격적인 김정은의 대외 행보로 인해 부인 이설주의 방남에 관심이 높다.  이설주는 지난달 25~28일 김 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에도 동행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상대 역할로 연회·오찬 등의 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측 관련 행사에서도 존재와 역할을 나타냈다. 김정은이 지난달 5일 주최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만찬에 동석했으며,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2005년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청년학생협력단 소속 응원단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2005년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청년학생협력단 소속 응원단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설주의 남측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측 청년학생협력단 소속 응원단 124명 중 당시 여고생이었던 이설주가 있었다. 당시 청년학생협력단은 각종 문화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성공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를 과시하는 1989년생 이설주가 1954년생인 김정숙 여사와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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