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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대구 치맥페스티벌, 영화 보고 물총싸움 즐긴다

‘2017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017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치킨 43만마리, 맥주 30만L, 국내외 참가자 100만명 이상-.’
 
지난해 7월 대구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의 실적이다. 축제 당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논란으로 유커(遊客·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사실상 끊기다시피 한 상황에서 이룬 결과물이다.
 
폭염이 내리쬐는 오는 7월 ‘2018년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두류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7월 18~22일 닷새간 펼쳐지는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잔디밭에 앉아 단순히 치킨을 뜯고 맥주를 마시는 축제에서 탈피, 재미를 주는 다양한 이색 콘텐트가 가득하다.
 
우선 ‘잔디 영화관’이다. 참가자들이 영화를 보며 치맥을 즐기는 공간이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앞마당에 5000명이 한꺼번에 관람 가능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자동차 극장처럼 치맥과 최신 영화를 야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아이스 수상 치맥 카페’도 재밌다. 드라이아이스나 얼음을 가득 채운 풀장을 만들고, 그 위에 테이블 300여개를 설치, 참가자들이 마치 치맥을 물 위에서 즐기는 느낌을 받도록 한 이색 공간이다. 원통형 풀장을 여러 개 마련해 참가자들이 수영복이나 반바지를 입고 그 안에 들어가 치맥을 즐기는 ‘치맥 풀 카페’도 놓쳐선 안 될 체험 시설이다.
 
연인이나 가족끼리 미니 텐트에 들어가 치맥과 영화를 볼 수 있는 ‘치맥 텐트 씨어터’,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마스코트인 치킹(치킨과 킹(King)) 캐릭터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치킹 포토존, 참가자들이 물총을 서로 쏘며 추억을 만드는 ‘대프리카 치맥 물총대전’도 기대할만한 콘텐트다.
 
축제 기간 매일 밤 9시 9분은 ‘치맥 99타임’이다. 이 시간 참가자들은 건배하듯 동시에 ‘꼬끼오~.’라고 외친다. 다양한 색깔의 LED 컬러볼이 참가자들의 꼬끼오 소리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한다. 여름밤 등골을 오싹하게 할 대구국제호러연극제와 연계해 벌어지는 ‘여름밤의 호러 치맥 파티’도 올해 치맥페스티벌의 이색 콘텐트로 예정된 상태다.
 
축제를 준비하는 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클럽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는 클럽 공간도 올해는 예년보다 더 규모 있게 두류공원 야구장에 마련된다”며 “유커까지 가세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더 진화한 치맥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도 교촌치킨·땅땅치킨 등 70여개 치킨 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10여개 이상의 맥주 브랜드가 참가할 예정이다.
 
2013년 처음 열린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올해로 여섯 번째다. 대구는 멕시칸치킨·교촌치킨 등 유명 치킨 브랜드를 여러 개 배출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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