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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민물로 만들어 서산 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

충남도에서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2021년까지 하루 10만t 생산 능력의 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대산단지에는 공장 증설 등으로 2030년 무렵 하루 8만8005t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곳에는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호남석유화학, LG석유화학, KCC 등 5개 대기업 석유회사 공장이 있다.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공사는 이르면 내년 1월 시작한다. 담수화 공정을 위한 기본 시설과 취·송수시설, 관로 15.3㎞ 등을 설치한다. 사업비 2306억 원 가운데 30%(692억원)는 정부가, 나머지 70%(1614억원)는 K-water가 부담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산단지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해져 연간 매출액 16조원 증가와 2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해수는 역삼투법으로 담수화한다. 이 방식은 물은 통과하지만, 물에 녹아있는 염분이나 화학물질은 투과하지 않는 역삼투막에 해수를 가압해 담수를 얻는다.
 
충남도는 해마다 가뭄 피해에 시달렸다. 지난해 6월에는 공업용수가 부족해 대산단지가 가동 중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도는 앞서 청양에 댐을 건설해 신규 용수 확보를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수년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도는 이번 담수화 시설 용량이 지천댐 용수 예상 공급량의 1.5배 규모인 데다 공사비가 적게 들고 공사 기간도 짧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민원유발 가능성이 없어 담수화 사업이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경주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해수담수화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 하는 것”이라며 “첨단 기술로 해수를 담수화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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