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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럽다, 속도 줄여” 차끼리 말하는 자동차 도요타, 3년 내 출시

도요타가 2021년 미국에서 ‘말하는 자동차(Talking Car)’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량 간 통신 기술(V2V 커뮤니케이션)을 거의 모든 라인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의 말하는 자동차 개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앤드류 쿠체 도요타 북미 담당 부사장은 “2021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도요타와 렉서스 차량에 차량 간 통신 기술을 위한 칩을 장착할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수천 건의 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자동차 업체도 이를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GM, 포드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차량 간 통신 기술은 와이파이와 비슷한 단거리 전용 통신 기술(DSRC)을 이용한다. 차량과 차량, 또는 차량과 도로변 장비가 최대 300m 반경 안에서 다양한 차량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예컨대 미끄러운 길이 나타나서 차량의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가 작동하면 도로 상에 있는 다른 차량에 속도를 늦추라고 경고한다. 교차로에 접근하는 자동차는 다른 방향에서 오는 차량에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  
 
말하는 자동차 기술 자체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이미 미국에선 1999년 5.9㎓ 대역에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인프라 통신을 위한 블록을 부여했다.
 
하지만 10년 이상 연구단계에만 머문 채 상용화되지 않았다. 미국에선 2017년 GM이 캐딜락 CTS 모델에 이 기술을 장착한 것이 유일하다.
 
DSRC 기술을 택한 GM이나 도요타와 달리 포드는 ‘셀룰러V2X(C-V2X)’라고 불리는 네트워크 기반의 통신 기술을 사용해 말하는 자동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C-V2X는 퀄컴과 화웨이가 지지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이들 진영에선 DSRC가 너무 구식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도요타 인포테크놀러지 센터의 존 케니 연구책임자는 “DSRC는 이미 입증된 기술이고 시대에 뒤떨어지진 않는다”며 “네트워크 이용료가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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