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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혜경궁김씨 계정, 이재명 가족과 전화번호 동일”

[사진 SBS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사진 SBS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투표를 하루 앞둔 17일 TV 토론회에서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간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08__hkkim’ 계정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 의원은 “온라인상에서 해당 계정이 이 후보 측 가족과 관계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며 “오늘이라도 저와 함께 고발해서 이 의혹을 없애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 전 시장은 “그 계정의 내용에는 매우 동의할 수 없고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적으로 나쁜 것과 법률적으로 문제 삼는 건 다른 것”이라면서 “법률상 제가 피해자가 아닌데 어떻게 고소를 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전 의원은 “지금 확인된 바로는 그 계정이 이 후보 가족 중 한 분의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동일하다”며 “도용에 준할 정도의 피해를 받았는데 굳이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누가 보나 본질을 흐리는 이야기”라고 공격했다.  
 
이 전 시장은 “이미 전 의원이 해당 문제에 대해 고발하셨고, 조속히 수사한다는 입장도 확고하니 기다려 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계정에 관한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전날 전 의원 측 법률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고, 현재 미국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두 사람의 발언 내용 전문이다. 
 
전: hkkim이라는 계정이 있다. 이 계정에서 저에 대해 아주 모욕적인 비방을 했다. 저는 그건 참을 수 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패륜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참을 수 없어 이 후보께 함께 수사하자고 했으나 거기에 대해 의뢰를 안 해서 제가 단독으로 고발했다. 온라인상에 이 계정이 이 후보 측 가족과 관계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 관련성을 이야기하니 다르게 이야기하지 마시고 이 후보께서도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 저와 함께 고발을 해버리면 수사가 쉽고 빠르게 돼서 의혹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이라도 함께 고발해서 이 의혹을 없애는 게 어떻겠나. 
 
이: 이미 이 문제는 두 번이나 공개적으로 입장표명을 했다. 전 후보께서도 변호사시죠? 인권 운동도 시민운동도 했던 분이다. 제가 제 그 계정에 의한 법률상 피해자는 아니다. 저도 그 계정이 내용이나 이런 게 매우 동의할 수 없고 나쁘다고 생각합니다만 정치적으로 나쁜 것하고 법률적으로 문제 삼는 건 다른 거다. 이거야말로 공권력을 남용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법률상 피해자가 아닌데 어떻게 고소를 합니까? 저는 이미 밝혔습니다.
 
전: 이 후보께서 이렇게 형식적인 법 논리로 해서 되겠습니까? 정보통신망법을 보면 도용이나 공개된 정보라고 하더라도 그 정보를 훼손하거나 하면 법 위반이 되는 거다. 피해자가 이 후보의 가족이라는 것이다. 지금 확인된 바는 그 계정이 이 후보 가족 중 한 분의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동일하다는 거다. 그러면 이미 도용에 준할 정도로 피해를 받았는데 왜 굳이 내가 피해자가 아니기 때문에 고발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누가 보나 본질을 흐리는 이야기다. 그렇게 하지 마시고 법조인으로 봐서 넓은 의미의 피해자라고 하더라도 경선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분명하게 밝히고 형식적인 법 논리로 하지 마시고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본선에서 우리가 이기는 길이지 않겠습니까?
 
이: 고발을 하셨으니 수사한다고 하니까 밝혀지겠죠. 11분 이 긴 시간을 경기도민의 삶이나 국민의 삶 이런 얘기를 해야지, 전 시간을 이 얘기로 하고 있는데 이거 다 나온 얘기다. 말씀하시니까 제 의견도 말씀드리지만 이미 고발하셨고 조속히 수사한다는 입장도 확고하니까 기다려 보시는 게 어떻겠나.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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