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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누르면 순식간에···네덜란드에 '안락사 캡슐' 등장

매년 개최되는 암스테르담 장례엑스포에 '안락사 캡슐'이 전시됐다. 15일 '사코'로 불리는 이 기계를 디자인한 네덜란드인 알렉산더 바닝크 디자이너가 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이 기계를 체험하는 방문객에게 기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년 개최되는 암스테르담 장례엑스포에 '안락사 캡슐'이 전시됐다. 15일 '사코'로 불리는 이 기계를 디자인한 네덜란드인 알렉산더 바닝크 디자이너가 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이 기계를 체험하는 방문객에게 기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생을 스스로 마감할 수 있는 캡슐이 등장했다.
 
16일 AFP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매년 열리는 장례엑스포에 ‘안락사 캡슐’이 전시됐다. 네덜란드는 전 세계에서 안락사를 허용하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호주의 안락사 활동가인 필립 니슈케 박사와 네덜란드의 알렉산더 바닝크 디자이너가 3D 프린터로 만든 ‘사코’라 불리는 이 안락사 캡슐은 질소통과 석관(石棺)이 한 세트를 이루고 있다.  
 
안락사를 합법화하려는 활동 때문에 ‘닥터 데스(Doctor Death)’라는 별명을 가진 니슈케 박사는 “죽고자 하는 사람이 캡슐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내부가 질소로 가득 차게 된다”면서 “약간 어지럼증을 느끼지만 급속하게 정신을 잃은 뒤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코는 사람들이 죽기 원할 때 죽음을 제공하는 기계”라고 덧붙였다.  
 
매년 개최되는 암스테르담 장례엑스포에 '안락사 캡슐'이 전시됐다. 15일 '사코'로 불리는 이 기계를 디자인한 네덜란드인 알렉산더 바닝크 디자이너가 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이 기계를 체험하는 방문객에게 기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년 개최되는 암스테르담 장례엑스포에 '안락사 캡슐'이 전시됐다. 15일 '사코'로 불리는 이 기계를 디자인한 네덜란드인 알렉산더 바닝크 디자이너가 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이 기계를 체험하는 방문객에게 기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니슈케 박사와 바닝크 디자이너는 이번 암스테르담 장례엑스포에서 사코 한 세트와 함께 가상현실안경을 함께 비치해 방문자들이 사코에 눕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완전하게 작동하는 사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후 안락사 캡슐의 디자인을 온라인에 올려 원하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이를 3D 프린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니슈케 박사는 “이는 철로에 뛰어드는 대신 버튼을 누르기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언제 죽을지를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믿는다”며 “자신의 생명을 소중한 선물로 받았다면 자신이 택한 시간에 선물을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살에 대한 찬반양론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죽기 위해 목을 매달거나 기찻길에 뛰어드는 것보다 이 방법이 훨씬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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