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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난 은수저 물고 태어나···퍼스트 클래스 당연"

조현민 전무의 싸이월드 계정으로 추정되는 계정에 올라온 글. 게시자가 'Choe Emily Lee'라고 되어 있다. [싸이월드 캡처]

조현민 전무의 싸이월드 계정으로 추정되는 계정에 올라온 글. 게시자가 'Choe Emily Lee'라고 되어 있다. [싸이월드 캡처]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의 미니홈피로 추정되는 계정에 "나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부류", "어릴 때부터 수입차를 타고 다녀 만족스러웠다" 등 특권의식이 엿보이는 글이 다수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계정은 16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날 조 전무의 미니홈피로 알려진 싸이월드 계정에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다수의 게시물이 게재돼 있었다. 조 전무는 2007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한진그룹에 입사해 2010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부장 등을 지냈다.. 2014년에는 현재 직급인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가 됐다. 해당 계정이 조 전무의 것이 맞다면 20대 중.후반에 작성한 글이다.
 
2009년 8월에는 'born with a silver spoon(은수저 물고 태어나다·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음을 가리키는 영어 표현)'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는 부유한 집안 애들을 말할 때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라는 말이 있다"며 "난 이런 분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90년도만 해도 볼보는 흔하지 않은 브랜드"라며 "(걸스카우트 모임 등에 참석할 때) 각 애들의 차, 동반자 리스트가 나왔을 때 혼자 외제 차를 탄 것에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썼다. 이 글에는 자신이 항상 비행기 일등석만을 타고 다녔으며, 그 사실을 흡족하게 여겼다는 내용도 있다. 글쓴이는 "어린아이 눈에도 특별했던 항상 타는 First Class는 당연한 자리였다"고 적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I am what I am(나는 나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이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어느 한 사람은 나처럼 똑똑한 재딸('재벌 딸'의 줄임말)은 처음 봤다고 했다"며 "그 소리 듣고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바보 같은재딸들재아들('재벌 아들'의 줄임말)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정말 소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글 말미에는 "내가 일을 열심히, 잘 할 수밖에 없는 이유. 할아버지 손녀딸이니까"라고 자신의 출신을 강조했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싸이월드 계정이 조 전무의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무는 최근 한 광고대행사와 회의하던 중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대행사 소속 팀장을 향해 물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이 일었다. 현재 조 전무는 여론이 악화되자 업무에서 배제돼 대기 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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