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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해결에 이란-이스라엘 대립 걸림돌 되나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이란과 이스라엘 간 대립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역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이란과 이를 막으려는 이스라엘 간 다툼이다. 양측 간 긴장 고조가 향후 시리아 사태 해결의 걸림돌로 등장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 소속 F-35I(왼쪽)가 F-16과 함께 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올들이 두 차례나 시리아 내 군기지를 공격했다. [이스라엘 공군]

이스라엘 공군 소속 F-35I(왼쪽)가 F-16과 함께 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올들이 두 차례나 시리아 내 군기지를 공격했다. [이스라엘 공군]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서방은 이란을 시리아처럼 (군사 행동을 통해)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핵ㆍ화학무기 등)과 같은 비전통적 무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나는 테러국(이란)의 핵보유를 막기 위해선 이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의 이런 발언은 시리아 내전 동안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면서 역내 시아파 벨트 구축을 추구해온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견제다.  
 
이스라엘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시리아에서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이 유지되는 것이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시리아에 초강경파인 이란의 병력과 무기가 남게된다면 이스라엘에겐 큰 위협이 된다. 게다가 이란은 이스라엘의 또다른 접경국인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로서는 코앞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강력한 반(反) 유대세력들과 대치하게 되는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을 다룬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을 다룬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도 최근 정세변화에 대해 “중동 불안정의 주된 요인은 이란”이라며 “알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내 이란군 주둔을 허용함으로써 시리아는 물론 중동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공군기가 지난 9일 자국과 큰 관련이 없는 시리아 중부 T-4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AP통신 등은 “시리아에 주둔한 이란군에 강력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특히 미사일 등 파괴력이 큰 무기를 시리아나 헤즈볼라에게 넘기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발언 등 미국이 시리아 사태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스라엘로서는 불만일 것”이라며 “T-4 공군기지 공습은 이란군에 대한 독자적인 공격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당시 공습으로 이란군 장교 등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란군이 사망한 것은 2015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란을 시리아처럼 (군사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을 시리아처럼 (군사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더욱 험악해지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 인사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수석보좌관은 공습 직후 시리아를 찾았다.
그는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의 범죄행위로 이란은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슬람 공동체의 적인 시온주의 정권과 그 배후(미국)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란이 시리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다른 선택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에도 이란산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시리아 중부의 이란군 주둔지를 공습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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