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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은수저 물고 태어난, 하지만…” 과거 조현민이 올린 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과거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운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미니홈피에는 대한항공 광고 업무 등에 대한 주장이 담긴 글들이 올라와 있다. 
 
특히 2009년 8월 'born with a silver spoon(은수저 물고 태어났다)'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특권의식을 표현한 문구가 등장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전무는 이 글에서 "미국에는 부유한 집안 애들을 말할 때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 나는('라는'으로 추정) 말이 있다"며 "한국 문화로 바꾸면 금 돼지를 물고 태어났다? 그래. 난. 이런 분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1남 2녀의 막둥이로 태어났고,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부유하게 자랐음을 강조했다.  
 
조 전무는 초등학교 시절을 언급하며 "그때도 나는 알고 있었다. 어린아이 눈에도 특별했던 항상 타는 First Class(비행기 일등석). 하지만 나는 First Class는 당연한 자리였고. 조금 더 철이 들 때까지. 나는 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 전무는 "그 나이에는 뭘 타고 가는 거보다 눈에 보이는 것이 더 대단한 심리가 아니었을까?"라고 반문하며 "하지만 중학생 3학년 때 처음으로 친구들과 같이 비행기를 탔을 때, 나는 다른 대접을 받는 내가 너무 싫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뻔뻔한 아이에서 자기 자신의 identity(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빠진 소녀"가 됐다고 밝혔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홈피 글 캡처]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홈피 글 캡처]

 
이 밖에도 이 미니홈피에는 주변에서 자신을 "일 잘하는 재딸(재벌 딸)"이라고 평가한다는 글을 비롯해 대한항공 IMC(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이자 광고주로서 광고회사에 요구하는 사항 등을 적었다. 
 
한편 조 전무 계정으로 추정되는 해당 미니홈피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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