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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외교경력 없는 친문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 발령"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씨(드루킹)가 올해 초 자신이 주도해 결성한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카페 회원들과의 나눈 단체 채팅방 글의 일부가 15일 KBS1 ‘뉴스광장’을 통해 공개됐다.
 
김씨(드루킹)는 이 채팅방에 김경수 의원을 언급하며 “우리가 1년 4개월간 문재인 정부를 도우면서 김경수 의원하고 관계를 맺은 건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대선 승리하기 전에 두어 번 부탁을 한 게 우리 회원분들을 일본대사로 (보내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경수는 분명히 외교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돼서 못 준다 말했다”며 “지금까지 모든 거짓말을 내가 다 참아왔지만, 외교 경력 없는 친문 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로 발령받으면 그때는 도망갈 데가 없겠죠”라고 덧붙였다.
 
김씨(드루킹)는 “분명히 말해 놨다. 거짓말 확인하고 행동에 들어가겠다고”라며 “(김 의원이) 거짓말을 했다면 그걸 확인하는 순간 날려줘야죠”라고도 했다.
 
댓글 조작을 주도한 김모씨(드루킹)가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카페 회원들과의 나눈 단체 채팅방 글 일부. [사진 KBS1 ‘뉴스광장’ 캡처]

댓글 조작을 주도한 김모씨(드루킹)가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카페 회원들과의 나눈 단체 채팅방 글 일부. [사진 KBS1 ‘뉴스광장’ 캡처]

 
하지만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았던 오태규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장이 임명되면서 김씨(드루킹)는 회원들에게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김 의원을 공격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에 실린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 네이버 페이지에는 ‘김경수 오사카’, ‘잘해라 지켜본다’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드루킹의 요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의 배후와 공범 여부, 여죄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씨(드루킹)가 김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 의원의 사건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15일 김씨(드루킹)로부터 자신도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근거 없는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舊) 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도 페이스북에서 “2년 전쯤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자가 온갖 ‘카더라’ 정보를 짜깁기해 사실을 왜곡하고 나를 음해하는 글을 게시해 수많은 사람이 그것을 사실이라 믿고 나에게 댓글로 욕을 하도록 만든 자”라고 지적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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