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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연루 의원은 김경수”…김 의원 “사실무근” 한밤 회견

인터넷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민주당 권리당원 3명이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조작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14일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댓글 공작팀’의 주범과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은 여권 인사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김 의원이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배후설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배후설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김모(48)·양모(35)·우모(32)씨 등 3명에 대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디지털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의 자료를 찾았다. 경찰은 김씨의 스마트폰에서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김 의원과 수백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내용도 알아냈다.
 
경찰이 확보한 디지털 증거자료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댓글 작성과 추천 등 추가 여론조작 시도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같은 일이 알려지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9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문제가 된 인물(김씨ㆍ‘드루킹’)은 지난 대선 경선 전에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면서 스스로 연락을 하고 찾아온 사람”이라며 “당시 수많은 지지그룹들이 그런 식으로 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왔고 ‘드루킹’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때는 통상적으로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6주간 수사를 진행한 끝에 민주당 당원 김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김씨 등은 포털 사이트에서 ID 614개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쓰고 ‘공감’ ‘비공감’ 평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수 세력이 여론공작을 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고 싶어 댓글 조작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들은 김씨 등의 활동에 현직 여권 의원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고, 텔레그램를 통해 민주당 내 윗선의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지난 2일 6ㆍ1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공작’ 의혹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공작’ 의혹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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