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공직자 재산분석] 용산 4선의원 진영, 용산땅 10억에 사 32억 분양권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분양 조감도.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분양 조감도.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2249명 중 분양권 포함, 내 집이 없는 공직자는 304명이었다. 반면 주택 청약으로 내 집 마련, 혹은 재테크의 꿈을 이룬 이들도 있었다. 총 90명이 부부 중 한명이 아파트와 주상복합 분양권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서다.
 
 

[공직자 재산의 디테일] 시리즈
① 1등부터 꼴찌까지 2249명 줄 세워 보니
② 1인당 주식 15억원, 청와대는 팔고 국회는 버티고
③ 고위공직자의 취향.. 그들이 사랑한 자동차는
④ 빚 193억 안고 1년새 재산 35억 늘린 고위공직자는?
⑤ 셋집살이 군수님, 서울에선 200억 건물주
 
'분양권 부자' 진영 의원
90명 가운데 최고가 분양권을 신고한 건 용산에서만 17~20대 연속 당선된 4선 진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었다. '원조 친박'으로 박근혜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그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영입됐다.
 
그는 배우자 명의의 서울 한강로3가 아파트 분양권(135.38㎡, 41평, 17억 4340만원)을 취득하면서 "토지에서 아파트 분양권으로 전환했다"고 신고했다. 신고 내용에는 없지만 지난해 효성이 분양한(2020년 완공 예정)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다. 해당 평형의 일반 분양가는 23억 3100만원이었다. 진 의원은 같은 지역에서 총 9억 2000만원 상당의 상가 분양권(55.1㎡, 54.84㎡) 2건도 확보했다. 
 
진 의원 부인이 원래 갖고 있던 땅은 한강로 3가 63-234번지 대지 109㎡였다. 이 땅은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내에 있다. 2009년 1월 20일 건물 철거과정에서 불이나 농성 중이던 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숨진 남일당 터에서 직선거리로 320m, 도보로 5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만들겠다"고 선언한 용산공원 권역 바로 앞이기도 하다.
 
용산 개발 중단으로 헐값 매입
부동산 등기 명세에 따르면 진 의원의 부인은 이 땅을 2014년 6월 13일 10억 2000만원에 샀다. 진 의원은 2015년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실거래가액이 공시지가(20억 5792만원)보다 현저히 낮음"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 측이 공시지가의 반값에 땅을 살 수 있었던 건 '용산 참사'로 개발이 지지부진해서였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행한 백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에 따르면 참사 이후 8년간 사업이 중단되면서 기존 조합원들이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다. 이 탓에 한강로3가 인근 땅은 2015년도 상반기까지만 해도 100㎡당 10억원 정도에 거래됐다(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현금 5억원 투자해 30억원대 부동산 얻어 
용산참사 9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월 19일 용산 4구역 신축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용산참사 9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월 19일 용산 4구역 신축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진 의원은 땅 매입 가격을 10억 20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이전 소유자의 은행 대출 계약(5억 1000만원)을 넘겨받아 실제 현금 투자액은 이를 제외한 5억 원대였다. 
 
진 의원 측은 2014년 7월 1일 이 땅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는데, 그 다음 달 조합원들이 서울시장을 만나 개발사업 재개를 요청했고 지원을 약속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제16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안건에 '용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2년 뒤인 2016년 4월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8년 만에 사업재개가 결정됐다. 
 
사업재개 후 한강로 3가 일대의 땅값은 급등했다. 2016년 이 지역 땅 103㎡가 이전의 갑절인 18억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진 의원 측은 적절한 타이밍에 현금 5억원을 투자해 총 32억 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와 상가를 손에 넣게 됐다.  
 
진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아내가 하필 그 땅을) 왜 샀는지는 나도 알 수 없다. 조합에서 날아온 통지문을 보고서야 뒤늦게 알았다. 워낙 내부도 복잡하고 사업도 망하게 생겼다는데, 왜 골치 아픈 걸 샀느냐고 뭐라고 했다. 언제 풀릴지도 모르고. 아내도 처음엔 후회를 많이 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용산에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100군데쯤 될 거다. 잘 안 되면 사람들이 (지역구 의원인) 저한테 오긴 하지만, 국회의원이 다 파악할 수도 없고,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는 강남 대치동 아파트를 세주고 현재 용산 한강로 1가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그는 "제가 강남에 살 수는 없다, 죽을 때까지 용산에 살아야 한다고 하니까 집사람이 계속 알아보고 있었던 건데, 마땅히 들어갈 집이 없었다. 강남 아파트를 팔면 세금 때문에 원래 살던 집 만한 것도 구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용산공원 바로 앞 땅을 사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용산공원 계획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야 확정됐다. 그 전엔 국토교통부가 개발해서 팔려고 했는데, 최근에야 제대로 가게 된 거다. 아내가 땅을 살 때는 불확실했다. 그걸 집과 연결시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고가 분양권 '득템' 2~5위는 
그래픽=김한울 인턴

그래픽=김한울 인턴

분양권 신고가액 기준 2위는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이다. 서울 잠원동 건물 172.81㎡ 분양권 13억 1064만원을 신고했다. 3위는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분양권을 손에 넣은 박용석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 4위는 기존에 갖고 있던 집 재건축으로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분양권을 확보한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다. 5위는 서울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권을 확보한 권기창 외교부 특명전권대사가 차지했다.
 
다주택·다분양권은 누가 
천영기 경남도의원은 지난해 통영 해모로오션힐아파트 분양권(84.98㎡, 1억 5420만원)과 서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분양권(59.78㎡, 5억 3205만원)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 2채를 포함하면 총 4채를 보유한 셈이다.
  
유구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남부발전(주) 상임감사도 서울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분양권(110㎡, 5억 2900만원) 외에 서초동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 명일동 한양아파트, 충주 지현동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분양권(84.98㎡, 2억 7336만원)을 확보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신길 5동 주택 지분 덕분에 조합원가에 분양권을 확보했다. 신길센트럴자이는 지난해 일반분양 1순위 경쟁률 56.87대 1을 기록했던 아파트다. 조 구청장은 서울 대림동 우성아파트, 전남 영광군 단독주택도 갖고 있다.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연제구 연산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원 분양권에 더해 이 지역 분양권(156.8㎡, 2억 2643만원)을 추가 매입했다. 
 
공직자 재산의 디테일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