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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성공 기원…이번에는 맨발로 427㎞ 달리기

올해 3ㆍ1절을 맞아 한라산에 오른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 [사진 조승환씨]

올해 3ㆍ1절을 맞아 한라산에 오른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 [사진 조승환씨]

사회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맨발로 산을 오르거나 달리기를 해 이목을 집중시킨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1)씨가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조씨는 10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월면 배알도 자전거도로에서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427㎞를 맨발로 달리는 일정에 들어간다. 광양은 조씨의 고향이다.
 
‘맨발 국토 종주’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광양에서 전북 임실 구간을 거쳐 다시 동해안에서 파주까지 달려 19일 임진각에 도착하는 게 목표다.
2016년 태백산에 올라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한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 [사진 조승환씨]

2016년 태백산에 올라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한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 [사진 조승환씨]

 
조씨는 각종 사회·국가적 문제에 대해 극한의 도전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직접 달성해 어떤 어려운 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다.
 
특히 남북 관계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6년 12월 태백산(1567m)에 맨발로 올라 ‘남북 평화통일 기원’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듬해 6월에는 일본 후지산에 오르며 평화 통일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그는 “독립투사였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각종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에는 평창 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100㎞ 달리기를 하며 전 세계에 홍보했다. 올해 3ㆍ1절 무렵에는 맨발로 한라산(1947m)을 등정해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고 알렸다.
올해 3ㆍ1절을 맞아 한라산에 오른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 [사진 조승환씨]

올해 3ㆍ1절을 맞아 한라산에 오른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 [사진 조승환씨]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스포츠의류 업체에서 전무로 일하는 조씨는 한때 수십억원의 빚을 지고 삶의 희망을 잃기도 했다. 조씨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2008년) 때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 친인척 등 주변인들에게 투자금을 빌렸다가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당시 건강까지 나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집 근처인 도봉산을 찾았던 조씨는 정상에 오르며 희망을 되찾았다. 이후 꾸준히 운동하고 맨발로 등산해 건강 관리와 함께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즘도 매일 오전 아파트 1층부터 23층까지 계단으로 10회씩 오르내린다. 이어 도봉산 산행을 한다.
 
어려운 이웃 돕기도 하고 있다. 조씨는 자신의 사재에 맨발 퍼포먼스를 후원해주는 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어린이 환자 등을 후원하고 있다. 조씨가 맨발로 산에 오르거나 달리기를 계속하는 또 다른 이유다.
 
조씨는 오는 9월에는 중국에서 백두산을 맨발로 오를 계획이다. 이어 올해 안에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목표도 세웠다. 조씨는 “남북의 화해ㆍ협력 분위기를 전 세계에 알리고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오는 27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크게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조씨는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 통일을 차츰 준비해야 한다”며 “남북 관계가 좋아져 맨발로 남북을 왕래하고 중국이 아닌 북한에서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광양=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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