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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진핑 미래 때리고 中, 트럼프 텃밭 손봤다

53조원 대 53조원 … 미·중 관세폭탄 맞불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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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상품 1300개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국이 이에 맞서 대두(메주콩)와 자동차 등 미국산 106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중 양국이 상대방에게 매기겠다는 관세 부과 대상은 똑같이 50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의 관세 폭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차세대 핵심 산업을 겨냥하고 있고,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층인 농가와 제조업 노동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 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고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량이 상당한 한국 경제에 직접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이 최대 367억 달러의 수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공청회 등을 이유로 실제 관세 부과 시점을 약 60일간 미뤄놓고 있는 데다 중국도 시행 시기를 추후 공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막판 협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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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USTR)는 3일(현지시간) 25%의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개 목록을 발표했다. 여기엔 고성능 의료기기와 바이오 신약 기술, 산업 로봇, 통신 장비, 항공우주, 전기차, 반도체 등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의 품목이 망라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미국의 관세 목록은 중국이 우위를 차지하려는 기술을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단순 제조업 대국에서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USTR은 다음달 15일 공청회를 열고 일주일 뒤 관세를 실제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오후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긴급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 내 대두 생산량의 3분의 1을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 규모는 14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100억 달러(약 11조원)에 이른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단호히 싸우겠다면 우리는 끝까지 간다. 담판을 원한다면 대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은 “중국은 3조 달러의 보유 외환을 시장 규칙과 다원화 원칙에 따라 운용한다”고 말해 미 국채 매각을 무역 보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의 보복 관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우리의 (대중) 무역적자는 매년 5000억 달러이고, 지식재산권 침해도 3000억 달러다. 이런 일을 계속되게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베이징=심재우·신경진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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