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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평양도 저출산 고령화 시대 접어드나

최근 3년간 북한 평양의 인구는 2만명가량 늘었지만, 같은 기간 평양 인구 증가율(0.7%)은 북한 인구 증가율(1.6%)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세계 각 나라의 주요 통계를 담은 『팩트북(The World Fact Book) 2018』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평양에 위치한 여성과 종합병원인 평양산원. [중앙포토]

평양에 위치한 여성과 종합병원인 평양산원. [중앙포토]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북한 인구는 2524만 8140명이었다. 평양엔 286만 30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CIA는 추정했다. 2015년 팩트북(2014년 7월 기준)은 북한 인구를 2485만 1627명, 평양 인구를 284만 3000명이라고 밝혔다. 북한 인구와 평양 인구가 3년 새 각각 39만 6513명(1.6%), 2만명(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인구는 5125만261명에서 5174만4948명(통계청)으로 49만4687명이 늘어났다. 반면 서울 인구는 1012만 5012명에서 990만 8612명 21만 6400명이 줄었다. 
 
인구 집중도(전체 인구 중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로 보자면 평양은 11.43%에서 11.3%로, 서울은 19.76%에서 19.15%로 두 도시 공히 감소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한의 경우 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인한 탈서울 현상인 데 반해,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는 북한의 경우엔 당국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주민을 강제로 이전시켰거나 새로 출생한 인구가 적어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북한 전체 인구 증가율(1.6%)보다 현저히 낮은 평양 인구 증가율(0.7%)이다. 지난해 말 북한 당국이 평양 주민 60만명가량을 평양 외곽으로 이주시켰다는 소문이 있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평양의 출산율이 지방보다 낮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북한 여성종합병원인 평양산원. [중앙포토]

북한 여성종합병원인 평양산원. [중앙포토]

 
북한 인구 연령별 구조에서 아동기(0세∼14세) 비율은 21.5%에서 20.78%로 낮아졌다. 신생아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1990년대 말 고난의 행군 이후 출산 장려책을 펴고 있지만, 여전히 먹고 살기 힘든 경제여건이라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원한 평양 출신 탈북자는 "평양은 특권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정보가 빠르다"며 "평양 간부들 사이에선 여러 명 낳기보다 한두 명을 똘똘하게 키우자는 분위기가 강한데, 이런 게 평양의 출산율 저하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연령대별 인구구조 [자료 미국 줒앙정보국 팩트북]

북한 연령대별 인구구조 [자료 미국 줒앙정보국 팩트북]

 
한편 북한의 기대수명은 68.82세에서 70.7세로, 중위연령은 33.4세에서 34세로 높아졌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식량난이 다소 해소되고, 영양 섭취가 좋아져 수명 역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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