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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흡 멈춘 '오벤져스', 천적 노르웨이 넘지 못했다

14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노르웨이의 경기에서 2대9로 뒤진 한국 대표팀이 기권을 선언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노르웨이의 경기에서 2대9로 뒤진 한국 대표팀이 기권을 선언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벤져스'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잠시 멈췄다. '천적'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여),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과 이동하(45)로 구성된 한국(세계랭킹 7위)은 14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7차전에서 노르웨이(3위)에 2-9로 졌다. 한국은 6승2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1엔드에서 2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2엔드에서 곧바로 2점을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노르웨이는 3엔드에서 0점 작전을 쓴 뒤 4엔드에서 2점을 뽑았다. 백종철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정승원 대신 이동하를 교체 투입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5엔드에선 드로샷 대신 하우스 안의 노르웨이 스톤 2개를 쳐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1점을 내주고 스틸(선공이 점수를 획득하는 것)을 허용했다. 마지막 6엔드에선 하우스 외곽에 노르웨이 스톤 4개가 있는 상황에서 차재관이 드로샷을 실수해 4점을 내줬다. 결국 대표팀은 악수를 청하며 기권했다.
14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노르웨이의 경기에서 한국 이동하가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노르웨이의 경기에서 한국 이동하가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컬링은 상대성이 매우 큰 경기다. 여자컬링 우승후보로 꼽힌 캐나다도 유독 '팀 킴'에 약한 모습을 보였고, 올림픽에서도 한국에게 패했다. 노르웨이는 지금의 대표팀이 꾸려진 뒤 상대 전적에서 한국에 2승7패로 앞선 팀이다. 그나마 2승도 올해 거둔 승리다. 백종철 감독은 "역시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게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차재관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피로한 상태이고 점수 차가 커 기권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백종철 감독은 "교체 카드까지 썼지만 갑자기 투입돼 이동하 선수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7시35분부터 열리는 스웨덴전에서 엔트리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12개국이 출전한 휠체어컬링은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중국이 6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캐나다(이상 6승2패), 영국·스위스(이상 5승4패), 러시아·노르웨이(이상 4승4패)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백 감독은 "아직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얘기해 줄 생각"이라고 했다.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노르웨이의 예선 8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정승원(왼쪽)과 방민자가 노르웨이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노르웨이 대표팀을 상대로 2대9로 패배했다. [뉴스1]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노르웨이의 예선 8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정승원(왼쪽)과 방민자가 노르웨이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노르웨이 대표팀을 상대로 2대9로 패배했다. [뉴스1]

남녀로 구분된 비장애인 경기와 달리 휠체어컬링은 혼성으로 8엔드 경기로 열린다. 비장애인 컬링과 달리 휠체어컬링은 휠체어를 타고 경기를 치러 허리를 숙이기 어렵기 때문에 익스텐디드 큐라고 불리는 긴 장대를 써서 스톤을 밀듯이 하우스로 보낸다. 투구를 하는 선수 뒤에선 다른 선수가 붙어서 휠체어를 잡아준다. 휠체어에 탄 채 경기를 하기 때문에 얼음판을 쓰는 스위핑은 하지 않는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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