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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납치의 아베',북일 정상회담 가능성 검토 시작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가 북ㆍ일 정상회담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지를 끝까지 지켜본 뒤 (북ㆍ일 정상회담을)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02년 9월 방북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왼쪽)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사하는 모습. 관방 부장관이었던 아베 신조 총리(고이즈미 오른쪽)가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일본기자단]

2002년 9월 방북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왼쪽)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사하는 모습. 관방 부장관이었던 아베 신조 총리(고이즈미 오른쪽)가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일본기자단]

북·일 정상회담이 올해 실현된다면 2004년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총리의 2차 방북이후 14년만이 된다.
 
이와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납치와 북한 핵,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냐는 관점에서 향후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는 한국과 북한간, 또 미국과 북한간 대화가 선행되면서 납치문제가 관련 논의에서 제외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제외되는 ‘일본 패싱’에 대한 우려로, '북한과 일본 정상의 직접 접촉을 통한 납치자 문제 해결'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부 내부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강하기 때문에 "먼저 남북과 북·미간 대화 결과를 본 뒤에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가 북·일간 정상회담 추진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선 "모리토모 의혹 관련 문서 조작 파문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아베 총리가 북한 문제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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