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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6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한국 자동차 산업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집계 결과 올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지난해보다 3만4000여 대 줄어든 59만9000여 대에 그쳤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멕시코(63만2000여 대)에 역전당해 7위로 밀려났다. 아직 연초지만 이대로 가면 올해 전체 순위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5년까지 5위권을 지켜오던 한국 자동차 생산은 2016년 6위로 떨어지더니 이제 이마저도 위태롭게 된 것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수출은 5년 연속 감소했고, 내수에서는 수입차에 자리를 뺏기고 있다. 최근의 생산 감소는 지난달 군산공장 폐쇄로 본격화된 한국GM 사태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의 위상 저하는 비단 특정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1, 2위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황도 심상찮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4.7%와 1.2%에 그쳐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사들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점유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실적 악화가 미래형 친환경차나 수익률 높은 고급차에 대한 과감한 투자까지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어려워진 이유는 결국 경쟁력 때문이다. 환율 같은 외부적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고비용 구조와 낮은 생산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임금은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등 경쟁 업체에 비해 높지만 차 1대 생산에 투입되는 시간은 더 많다. 이런 판에 전환 배치 같은 탄력적 인력 운용까지 무조건 가로막는 강성 노조의 책임도 크다. 자동차 산업은 지금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의 등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경직된 노사관계와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극복하고 과감한 미래 투자에 나서지 못한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장래는커녕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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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