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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환경보호 활동, 소외계층 돕기… 소비자와 함께하는 나눔

식품업계 코즈 마케팅 
소비 기준이 진화하고 있다. ‘착한 기업’ ‘착한 소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를 통해 경제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까지 추구하는 현대인이 늘
고 있는 것.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기업은 봉사·친환경 운동과 같은 사회적 책임 활동을 벌이고 소비자에게 선택의 명분을 주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소비자가 기업과 함께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상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기부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본격화됐다. 
주부 김희영(36·가명)씨는 봄이 다가오자 지난해 4월 아이들과 함께 전북 정읍시 정읍천에서 창포를 심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 식품 업체가 진행한 자연보호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씨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과 함께한 창포 심기는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프로그램을 다녀온 후로는 이왕이면 이처럼 친환경 활동을 기획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소비 활동이 기업뿐 아니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따라서 품질·가격·디자인과 같은 외형적 구매 고려 요소와 더불어 기업의 공익 활동과 기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7명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거나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제품을 사고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 과정에서 사회적 의미를 찾는다는 말이다.
 
이 같은 소비 흐름에 맞춰 환경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거나 소비자가 지불하는 제품 가격의 일부를 소외계층을 돕는 데 동참하는 기업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림·동서식품·CJ푸드빌이 대표적이다.
 
 
 
5기 피오봉사단 10가족 모집
하림 피오봉사단 4기는 지난해 친환경 활동으로 경기도 광명시 목감천 일대에 꽃 모종을 심었다. [사진 하림]

하림 피오봉사단 4기는 지난해 친환경 활동으로 경기도 광명시 목감천 일대에 꽃 모종을 심었다. [사진 하림]

 
먼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임직원과 소비자가 함께 동물·환경보호 활동을 하는 ‘피오봉사단’을 운영한다. 봉사단은 2014년에 처음 결성됐다. 봉사단원은 주말에 야생동물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친다. 올해는 봉사단 결성
 
5주년을 맞아 ‘내가 먹는 물, 내가 마시는 공기, 내가 사는 지구, 하림 피오봉사단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하천 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인 창포를 심고 낙동강 일대와 아산생태곤충원을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한다. 또한 친환경 디퓨저와 태양 전지 선풍기 등을 만들며 생활 속에서 자연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새롭게 선정하는 피오봉사단 5기는 오는 20일까지 하림 공식 블로그(blog.naver.com/harimmarket)에서 접수해 선발한다. 평소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보호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족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모집인원은 총 10가족이다. 선정 결과는 26일 블로그를 통해 발표된다. 하림 피오봉사단 5기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다. 봉사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우수 가족에게는 하림 선물세트를 제공하고, 현장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녀는 봉사활동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동서식품은 커피 브랜드 ‘맥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과 함께 지역사회 소외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지난해 8월에는 동서식품 임직원과 커뮤니티 회원들이 서울 금천구 혜명보육원 아이들 20명과 함께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를 방문한 ‘맥심 사랑나눔 여행’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관악구에 있는 상록보육원에 케이크와 쿠키 등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맥심 사랑나눔 홈베이킹 클래스’도 열었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건강한 커피 문화를 만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커피와 어울리는 문화 사업’을 전개한다. 지역민이 무료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동서커피 클래식’과 도움이 필요한 음악 장학생에게 악기와 시설을 후원하는 ‘맥심 사랑의 향기’ 같은 문화 나눔 활동을 10년째 운영한다.
 
 
 
‘착한빵’ 2개 사면 1개는 기부
 
소비자가 구매와 동시에 자동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 ‘착한빵’은 각 농가와 직거래해 만든 제품이다. 두 개가 팔릴 때마다 복지시설 아동에게 빵 한 개가 전달된다. 매달 둘째 주 금요일을 ‘착한빵 나눔데이’로 지정해 전국 163개의 ‘나눔 실천 매장’을 통해 나눔빵(단팥빵·소보루빵)을 아동 복지시설 등에 기부한다.
 
착한빵은 매년 새롭게 개발되는데 그 주재료는 지역 특산물이다. 우리 작물 알리기, 제품 개발을 통한 농가 판로 확보와 같은 CJ푸드빌의 농가 상생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뚜레쥬르는 2014년 9월 착한빵 첫 출시 후 하동 녹차, 해남 감자, 고창 흑보리 등 12종의 착한빵 제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경기도 이천 쌀을 활용해 만든 ‘쑥떡브레드’와 ‘고소한 인절미 스틱’ 2종을 선보였다.
 
라예진 기자(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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