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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깔끔하게 지우고 싶다, 지긋지긋 여드름

사춘기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얼굴에 피는 반갑지 않은 꽃. 바로 여드름입니다. 빨갛게 톡톡 올라오면 아프기도 하고 얼굴이 지저분해 보여 속상하기도 하죠. 여드름은 우리나라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은 겪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인데요.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결코 우습게 볼 수만은 없습니다. 여드름이 심해지면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기도 하니까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여드름과 멀어지고 싶은, 혹은 앞으로 찾아올 여드름에 대비하고 싶은 소중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여드름, 어디까지 알고 있니?’ 퀴즈. 여드름에 대한 지식을 확인해 보세요.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모델=이현진(부천 석천중 1)·최찬이(서울 하늘초 5) 학생모델,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도움말=김규석 경희의료원 한방피부센터 교수, 노영석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자료·일러스트=『만화 여드름 뿌리 뽑기』(이지함 피부과 지음, 에디터)
 
[초급] 여드름이 무엇이고 왜 생기는지 알아보세요. 
 
1.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이 아닌 것은?  
①피지 분비량에 비해 모공이 좁아서  
②여드름균이 염증을 일으켜서  
③잠을 너무 일찍 자서
④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⑤호르몬이 변화해서
 
피지샘에서 만들어진 피지는 모공을 통해 피부 바깥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피지샘의 크기가 크고 기능이 왕성한 부위의 피부는 모공이 넓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피지샘에서 만들어진 피지는 모공을 통해 피부 바깥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피지샘의 크기가 크고 기능이 왕성한 부위의 피부는 모공이 넓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여드름이란 뭘까요. 피부에 생기는 기름, 즉 피지가 모공 밖으로 잘 배출되지 못해 피부 속에 뭉쳐 있다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여드름이라고 불러요. 사춘기가 되면 호르몬 때문에 몸이 변화한다는 건 다들 알고 있죠? 이때 피지 분비도 더욱 활발해지게 되는데요. 모공은 아직 좁은데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여드름이 생기기 쉬워지죠. 피지가 많아지더라도 피부 밖으로 잘 나오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각질·먼지·화장품 등이 모공을 막으면 피지가 안에 쌓이게 됩니다. 모공 둘레나 모낭에 살고 있던 여드름균이 피지를 배불리 먹고 잘 자라서 염증을 일으키면 모공 둘레가 붓고 빨갛게 돼요. 염증이 심해지면 그 부위가 아프고 고름이 차면서 부풀게 되죠.  
 
스트레스도 여드름의 원인이 됩니다.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피지선도 자극을 받게 돼요.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러면 우리 몸이 코티솔·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요. 밤 11시에서 새벽 5시 사이에는 자는 게 좋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가급적 취침시간이 자정을 넘기지 않도록 하세요.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뒤 배고프다고 야식을 먹으면 자는 동안 음식물이 소화·흡수되지 못한 채 장에 남아 있어 아침에는 몸이 붓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피부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죠. 
 
여자들의 경우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월경 전 여드름이 나기도 하는데요. 배란일 즈음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가 생리가 끝나면 다시 좋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또, 퍼프나 브러시 같은 화장 도구를 더러운 상태로 쓰다가 여드름이 생기기도 해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정답:③
 
2.여드름은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만 생긴다?  
O / X  
 
일반적으로 지성피부일 때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단순히 피지의 양보다는 피지가 얼마나 잘 배출되느냐에 따라 여드름이 생기는 정도가 달라져요. 건성피부이지만 각질 때문에 모공이 막혀 피지가 피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면 속에 고여 있다가 여드름이 될 수 있죠. 모공 둘레에 여드름균이 많거나 세균이 많은 손으로 얼굴을 자꾸 만지는 경우에도 여드름이 생깁니다. 반대로, 지성피부지만 모공이 넓어서 피지가 잘 배출되면 얼굴이 번질거릴지는 몰라도 여드름은 잘 생기지 않아요. 피지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적당한 피지는 피부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답니다.  
정답:X
 
[중급] 여드름이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1.여드름이 났을 때 하는 다음 행동 중 여드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고르시오.  
①발견 즉시 손으로 짠다.  
②고름이 가득 찼을 때 면봉을 이용해 짜낸다.  
③일회용 반창고를 붙인다.  
④앞머리를 내려 가린다.  
⑤피부과 병원을 찾아간다.  
⑥여드름용 화장품을 평소보다 듬뿍 바른다.  
⑦붉은 여드름이 커졌을 때 전용 패치를 붙인다.  
⑧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흘린다.  
⑨가벼운 메이크업으로 여드름을 가린다.  
 
세균이 있는 손이나 면봉으로 여드름을 건드리면 증상이 악화돼요. 염증이 심해지고 색소 침착(沈着, 밑으로 가라앉아 들러붙음)과 흉터가 남게 되죠. 여드름을 직접 짜는 건 물론 건드리는 것도 참아야 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겁니다. 병원에서는 일회용 주삿바늘이나 레이저로 피지가 나올 통로를 뚫은 뒤에 전용 도구를 이용해 피지와 고름을 압출(壓出, 틀이나 좁은 구멍으로 눌러서 밀어냄)해요. 하지만 손으로 여드름을 직접 짜면 조직이 손상되면서 흉터가 커질 수 있어요.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고요. 
 
여드름이 나면 깨끗하게 세안하고 여드름 치료용 연고를 해당 부위에 살짝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나면 깨끗하게 세안하고 여드름 치료용 연고를 해당 부위에 살짝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났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여드름이 더 크게 곪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겁니다. 깨끗하게 세안하고 최소한의 화장품으로 보습을 해준 뒤 필요한 경우 여드름 치료용 연고를 여드름 부위에 살짝 바르는 것이 좋아요. 다만 연고에는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어 병원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상처 난 곳에 바르는 ‘후시*’ ‘마데카*’ 같은 연고를 바르기도 하는데,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고 염증이 덧나지 않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여드름 자체에 대한 치료 효과는 없어요. 마찬가지로 여드름 피부에 좋다고 광고하는 각종 화장품도 결코 치료제가 될 수는 없다는 걸 기억했으면 해요. 오히려 너무 많은 화장품을 두껍게 바르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답니다. 세정 기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알코올 성분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도 잘못 사용할 경우 피부에 자극이 될 뿐이에요.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여드름에 붙이는 패치 제품을 붙이는 친구들도 많은데요. 피지가 뭉쳐 알갱이 상태로 있는 블랙헤드·화이트헤드일 땐 패치를 붙였다 떼면서 피지가 떨어져 나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염증과 고름이 생긴 화농성 여드름에 패치를 붙이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악화시켜요. 여드름균은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이라 꽉 막히고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더 잘 자라거든요. 일회용 반창고 역시 일시적으로 덮어두는 용도일 뿐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앞머리를 내리거나 메이크업으로 여드름을 가리는 것은 당장 보이지 않게 할 수는 있지만, 머리카락이 여드름을 건드리고 화장품이 모공을 막아 결과적으로는 피부를 악화시키죠.  
 
여드름은 얼굴뿐 아니라 목·등·가슴에도 나는데요. 특히 턱과 목 주위의 여드름은 잘 곪고 자국이 남기 쉬워서 조심해야 해요. 등 여드름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무심코 긁거나 손으로 잡아 뜯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되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면 소재의 옷을 입어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게 좋아요. 땀으로 젖은 옷은 가급적 빨리 갈아입고 유분이 많은 바디로션 등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사우나 같이 더운 곳에 오래 있는 것도 좋지 않아요. 적당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운동이 직접적으로 여드름을 개선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정답:⑤
 
2.다음 중 여드름 환자에게 추천할 만한 음식을 모두 고르시오.  
①브로콜리 ②초콜릿 ③아이스크림 ④양배추 ⑤도넛 ⑥고등어 ⑦라면 ⑧팝콘 ⑨버섯 ⑩토마토
 
눈치가 빠른 친구들은 이미 짐작했겠지만, 군것질과 인스턴트식품은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여드름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음식과 여드름의 직접적인 관계는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남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결과적으로 여드름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으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우유가 들어간 유제품 역시 사람마다 체질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우유에 포함된 성장호르몬이 피지샘을 자극해 여드름 발생을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반대로 당분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등푸른생선 등은 권장되는 음식들이에요. 물고기 기름에 포함돼 있는 오메가3는 ‘착한 지방’이라고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염증을 줄여주고 각질이 쌓이는 걸 막아줘요.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우리 몸에 좋은 유익균을 늘려줍니다. 녹황색·적황색·보라색 등 채소 색깔에 따라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색을 골고루 먹는 게 좋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이 입에 쓰다’는 말처럼, 아쉽게도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들은 대부분 여드름에 좋지 않은 것들이네요.  
정답:①, ④, ⑥, ⑨, ⑩
 
[고급] 여드름에 대한 다음 속설들이 진실인지 혹은 거짓인지 맞혀보세요.  
 
1.여드름을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  
 
여드름과 점은 생기는 과정이 전혀 다릅니다. 점은 점세포가 증식해 생기지만, 여드름은 피지와 염증으로 인한 것이니까요. 피지 끝부분이 모공 밖으로 나와 공기와 접촉하면서 검게 산화해 점처럼 보이기도 하고, 여드름의 염증이 가라앉은 뒤 색소가 침착돼 점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 점과는 달라요. 다만, 심하게 곪은 여드름을 병원에 가서 짜지 않고 방치하면 고름이 피부 안쪽에서 조직을 파괴해 흉터를 남기기도 합니다. 
정답: 거짓
 
2.여드름은 유전이다.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분비되는 피지의 양이 다릅니다. 지성 피부는 여드름도 생기기 쉬운 게 사실이죠. 체질적으로 각질이 많이 생기는 사람도 있고요. 각질이 많다는 건 모공이 막혀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는 뜻이죠. 대표적으로 귀지가 가루처럼 나오지 않고 누런색으로 찐득하게 나오는 ‘물귀지’를 가진 사람은 낭종성 여드름(결절)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해요. 그러나 여드름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만 생기는 건 아닙니다. 생활습관과 식습관, 위생 관리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듭니다.  
정답: 절반은 진실, 절반은 거짓
 
3.여드름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은 먹을 때만 효과가 있다.  
 
여드름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꼼꼼한 세안과 관리, 바르는 연고만으로 금방 좋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염증이 심해진 경우 먹는 약을 병행해서 흉터가 남지 않게 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여드름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어서 ‘완치’보다 ‘조절과 관리’에 의미를 두는데요. 흉터를 남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여드름 치료의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드름에 처방되는 약도 심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약 복용과 함께 여드름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른 노력들을 꾸준히 해야 해요. 성장기인 청소년들은 약 복용 시 더욱 주의해야 하죠.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와 나이, 체질 등에 따라 약의 종류와 복용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여드름 치료제가 ‘독해서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도 있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정량만 복용하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정답: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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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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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