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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이 전체주의 北 유일결정자여서 회담 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백악관]

“북한은 전체주의 정권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결정을 내리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냐. 그래서 정책 결정자와 만나는 게 이치에 맞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전격 수락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고위 관리는 8일 밤 (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브리핑 직후 배경 설명을 위한 전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및 핵ㆍ미사일 추가 시험을 자제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가능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초청 메시지를 전달받았고 이에 ‘두 달내 김 위원장과 만나자'고 초청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결정해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과거 27년 간 실패한 대화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했으며 그것이 전 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최대 압박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압박 정책과 동시에 '적절한 시기' 에 대화할 수 있다는 등 대화의 문도 어느 정도 열어 놨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사라 샌더스 대변인이 밝혔듯이 제재·압박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점은 압박을 포기하거나 대화의 대가로 양보했던 과거 사례와 차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대화의 반대급부로 보상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점에 김정은과 회동을 수락한 것은 북한이 한국을 통해 전달한 말을 행동에 옮길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 실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Oral)' 메시지를 전달받는 자리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비서실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존 설리반 국무부 부장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부국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는 친서로 전달됐나, 정상회담 장소는?
“명확히 밝히는데 김 위원장의 친서는 없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며칠 전 평양에서 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오늘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두로 전달했다. 정상회담의 적절한 장소가 어디가 될지는 앞으로 (협의해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북한과 협상에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도 포함되나.
“우리는 아직 현 시점에서 (북한과) 협상에 대해 얘기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의 지도자가 직접 만나자는 초청을 수락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검증은 수용할 만한 북한의 항구적 비핵화 합의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전 세계가 기대하는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과도 함께 조율하고 있다. 오늘 밤 아베 신조 총리와 통화해 일련의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친서도 없는 데 실무급 회담을 시작하지 않고 곧바로 정상회담을 수락한 건 위험하지 않은가.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적으론 과거 정부와 다른 대북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선출됐다. 북한과의 대화를 199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보면 낮은 레벨의, 실무급 회담부터 시작했지만 그런 회담이 실패했음을 역사는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혔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의 압박이란 접근법을 취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국면에 도달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타결짓는 데 명성을 갖고 있고, 김정은은 1인 권위주의 또는 전체주의 체제에서 유일하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과거의 지난한 과정을 반복하기 보다는 정책 결정권을 가진 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옳지 않느냐.”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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