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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 중앙일보 기자-화가

한국의 산하가 즐거운 이유

장강을 건너면 왼쪽이 난징이다.

장강을 건너면 왼쪽이 난징이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작년 7월말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징(南京)에 갔다. 
공항을 나서니 화끈하고 끈적한 공기에 이내 몸이 무기력해졌다. 섭씨 41도였다.      
장강(揚子江)을 건너 쑤첸(宿遷)까지 달렸다. 300km 거리인데 변변한 산 하나 없이 가도 가도 들판이었다. 길은 그 중간에 있는 홍쩌호(洪泽湖) 옆구리를 지나간다. 호수 면적이 2069㎢라니 가늠이 되지 않는다. 제주도 면적이 1825㎢이다. 항우는 고향 쑤첸을 어려서 떠나 돌아오지 않았지만, 여기 사람들을 그를 지금도 신처럼 떠받든다.  
쑤첸에는 또한 요즘 한국에서 뜨고 있는 백주 양하대곡 공장이 있다. 4각의 울타리 하나가 10Km다. 술독 하나가 장정키 만하다. 200년 넘은 항아리도 있다. 혼곤한 술향에 코가 어질어질했다. 갓 빚은 술을 항아리 째 사서 오래 묵혀 가치를 높이는 ‘술테크’도 있단다.  
 
난징으로 돌아오며 다시 장강을 건너니 비로소 산이 보인다.  
오가는 내내 스케치북을 만지작거리다가 겨우 한 컷 그렸다.  
올록볼록 울퉁불퉁한 한국의 산하는 그래서 즐겁다.    
 
안충기 기자·화가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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